본문 바로가기
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폭스콘의 임금 2배 인상안-외국계기업 탈출의 신호탄될까?

by 차이나는 스토리 2010. 6. 7.
반응형

 지난 6일 오전 그간 근로자의 자살 사건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폭스콘(Foxconn)에서 10월 1일부터 종업원의 급여를 2배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900위안인 급여를 1,200위안으로 30%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한지 4일만에 두번째 인상안입니다.

 

 ▲ Foxconn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폭스콘은 대만계 기업으로 중국내 80만 근로자를 보유한 세계최대 후가공(OEM생산, 외주작업 등)업체이며, 자살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심천공장은 40만의 근로자를 보유한 심천 최대의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에서 임금인상안을 발표했다는 것은 단순히 한 회사의 임금인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더구나 단순한 인상이 아닌 2배 인상안을 발표했다는 것은 광동성의 다른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에게도 실질적인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리라 예상됩니다.

 실제 광동성에는 우리나라의 삼성, LG를 비롯해 Sony, Philips, Honda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기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런 업체들과 연계된 중소규모의 외국계 기업이 다수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폭스콘의 이번 행보는 외자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중국의 노동법은 외국계기업에 노조의 설립을 강제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가 각 노조들에게 임금인상의 명분을 주게되리라 판단됩니다. 가득이나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올라가면서 실질적인 임금상승 및 비용상승효과를 체감했던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계 기업에게 이번 사건은 탈(脫) 중국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이미 Merit를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농민공들이 어려운 일들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력난이 일부 생기기 시작했고, 농민공 이외 일반 White color의 가파른 임금상승, 낮은 노동 생산력, 경쟁기업의 정보빼내가기, 외국계 기업에 불리한 법 제도 등이 기업체들을 중국 밖으로 내모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임금의 2배 인상안은 생산단가의 인상으로,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자연스레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적정한 이익의 수준을 가져가는 기업의 특성상 폭스콘의 임금 인상은 제품의 가격에 녹아들게 될 것이며, 그 돈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고스란히 빠져 나가게 되죠.

 

 폭스콘의 이번 결정이 소비자에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