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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베이징은 올림픽 막바지 준비에 한창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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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올림픽이 두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준비과정에서 부터 말도 많았고, 성화봉송도 시끌 벅적했던 올림픽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베이징은 막바지 올림픽 준비에 한창입니다. 경기장 건설은 이게 거의 완성되었고, 각처에서 진행중이던 대형 공사들도 어느 정도 끝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제가 살았던 동네에서도 올림픽에 찾아올 외국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왕징지역은 북경의 대표적 외국인 거주지역(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합니다만, 최근들어 서양인들도 많이 들어오는 추세입니다.)이랍니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이 지역에 머물거나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 정부에서도 이 지역에 대해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 관리라는 것이 다름이 아닌 건물 외형에 대한 관리랍니다. 왕징지역은 지난 1990년대 후반에 개발되기 시작한 지역으로 10여년 이상된 건물들이 많은 편입니다. 때문에 외관이 보기 좋지 않은 건물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또한 정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작은 상가들도 있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이런 상업건물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외형보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건물 외벽을 얇은 철판으로 덮는 작업이죠.

 

 위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은 주거지역(아파트)로 분리되어 있고, 왼쪽은 상가지역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상가지역에 대해서는 외관 보수작업을 진행했답니다.

 

 전면부에 보이는 모든 면을 철판으로 감싸는 작업이죠. 처음에는 건물주가 했거나 개인차원에서 진행한 일인 줄 알았는데, 동네를 다니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같은 철판으로 건물들을 감싸는걸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중국인에게 문의해보니 외국에서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공건물(은행, 증권사, 우체국, 관광서 등)이 들어선 건물은 무상으로 작업을 해주고, 개인이 하는 상점같은 경우는 일정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거부를 할 수 있냐고 했더니, 통일된 인상을 주기위해 하는 공사이기에 거부를 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의 노선을 따라 이 공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예전 88올림픽때를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대대적인 가로정비에 나섰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전 일이라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도로 청소와 가로수, 꽃길 조성 등에 동원(?)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튼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스포츠 교류 뿐 아니라 한 나라의 인상을 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전 세계적인 행사이다보니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폭설과 지진, 홍수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중국인들과 국제유가 인상, 국제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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