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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월드컵]한국의 16강 진출을 바라보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

by 차이나는 스토리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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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에는 2002년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는 태극 전사들의 멋진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밤잠을 설쳐가며 일어나 TV를 보았는데 90분 내내 한순간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없을 정도의 피를 말리는 승부였습니다. 지켜 보는 사람도 이렇게 긴장이 되었는데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태극전사들에게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이 멋진 승부를 중국인들은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해 Sina.com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남아공 관련 사이트의 메인화면에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 결과가 올라와있고 한국이 2:2로 경기를 마쳐서 16강에 진출했다는 기사가 떠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1750개가 넘는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끝난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상당한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네티즌들의 글 중 일부를 발췌해보았습니다.

 

한국팀 축하합니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이겨 8강까지 갈 것 같습니다. 중국대표팀은 50년이 지나도 이런 성적을 내지 못할꺼예요.

 

상상도 못했어요. 한국팀은 정말 강해요! 올라갔어요! 그리스에게 이기고, 나이지리아와 비겼어요!

 

 우리는 한국 대표팀이 2002년 안방에서 우격다짐으로 8강에 진출했다고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백해졌습니다. 그들은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그들은 16강에 올라가 증명을 했습니다.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지금 일어났어요 = = 한국의 순조로운 진출을 축하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축하해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론 한국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한국이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그런 네티즌은 우리나라 인터넷에도 존재하고 있기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뻐하는 사람은 축구팬의 한명으로써 기뻐하는 것이지 애국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스포츠 오락에 구태여 정치적인 생각을 섞을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중국을 좋아하지 않고, 중국인 역시 보편적으로 한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배척할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은 응당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으로 부터 분투하는 정신을 배웁니다.

 

▶ 한국팀의 진출을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한국과 중국간의 정치적, 사회적 Issue를 꼽으며 왜 축하하는지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에게 다른 네티즌이 반대 의견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저 역시 이 네티즌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국민 전체가 다른 국가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니까요. 그러나 다른사람의 의견이 나와 배치된다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는건 심각한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내 의견이나 생각이 정답은 아니니까요.

 

▶ 일부 개념없는 언론에서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의 글 중 악풀만을 번역해서 올리는 기사가 가끔 떠오릅니다. 그런 글로 인해 관심을 받을 수는 있으나 그 글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 그 사회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는 개인적의 사견임에도 마치 전체 중국 네티즌의 의견인양 증폭시켜 보도하는 것은 올바른 보도의 자세가 아니겠죠. 찌라시 언론들에게 자제를 당부합니다.

 

 아무튼 오늘 새벽의 경기는 너무나도 멋지고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여새를 몰아 우루과이를 멋지게 물리치고 8강, 4강 우승까지도 이루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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