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이 나오면서 부터 차를 마시는게 아주 간편해졌습니다. 특별히 차를 우려내기 위해 필요한 다기들이 필요없어졌기 때문이죠. 수천년을 이어온 차(茶) 역사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변화인 셈이죠.
그런데, 이렇게 간편한 티백보다는 다기를 이용해서 마시는 차의 맛이 더욱 특별하다는 것을 아시나요?
티백으로 마시는 차는 간편하기는 하지만, 씁쓸한 맛이 남는 반면, 다기로 마시는 차는 향긋한 냄새가 감돈다고나 할까요?
마치 나무로 만든 듯한 다기입니다. 진흙으로 손수 빚어 만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그 질감이 세세하게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술을 담아놓았다면 아주 잘 어울릴 호리병 모양의 차 주전자입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소설이 자주 등장하는 개방(거지들의 모임)의 장로 정도가 사용하면 딱 어울리겠다고 생각되네요.
사각의 좀 무뚝뚝한 차 주전자입니다. 주전자가 무뚝뚝하다고 느껴지니... 설명도 무뚝뚝하게..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차 주전자. 모던한 곡선의 모양이 장식용으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자라와 요괴의 모습인듯 한데, 겉에 금박을 입혀 놓아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합니다. 뚜껑의 손잡이도 동물모양으로 특이하게 꾸며져있죠.
앙증맞고 단촐한 주전자. 개인적으로 제일 가지고 싶었던 주전자입니다.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주전자. 주인에게 물어보니 무슨 설화를 근거로 그림들을 새겼다고는 하는데...
중국설화를 잘 모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듣고 말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잘 듣지 못했던게 아쉽네요.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지만, 저것 역시 하나의 문양이라고 합니다. 이 집 주인은 전통적인 차 주전자의 모양에 만족하지 않고, 모던하고 심플한 모양의 차 주전자를 계속 디자인하고 있다네요. 자칭 중국내에서 알아주는 예술가라고 하던데... 확인할 길이 없으니 PASS.
옛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했을 법한 차 주전자. 화려한 용 모양의 손잡이가 눈에 확들어옵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더군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차 문화가 발달한 만큼 차와 관련된 용품들도 상당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통적인 다도(茶道)를 생활의 일부로 여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도 가끔 그들에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우려낸 차를 얻어 마신곤 했습니다만, 그 차의 맛이 지금 사무실에 앉아서 마시는 티백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칠맛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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