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떡중에서 인절미를 가장 좋아합니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예전 어릴적에는 직접 만드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만 최근 들어서는 직접 만들기보다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것을 사와서 먹죠. 때문에 인절미 만드는 떡매질을 볼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에도 인절미를 만드는 떡매가 있군요.
이 떡은 중국어로 打糕(da gao)라고 부릅니다. 때려서 만든 떡이라는 뜻이죠.
묘회를 보러 갔다 오는데... 길거리에 있는 노점상에서 "떡!! 떡!!"(^^);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무슨 소리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아저씨가 큰 방망이를 휘두르고 계십니다.
뭘 저리 열심히 때릴까? 하고 보러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떡매가 아닙니까?? 때리고 있는 것은 쌀을 쪄낸 반죽이고요. 어릴적 고향에서 보던 떡매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에도 이런게 있군요.
더더욱 놀라운것은... 떡매로 쳐서 만든 덩어리를 넓게 핀 후 그 위에다가 콩가루까지 뿌려댑니다. 이거 완전 인절미로군요...
판매하는 진열장(?)을 보니 종류가 아주 여러가지입니다. 판매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속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틀리답니다. '인절미가 속안에 뭐가 들어가나??'
중국에서 판매하는 인절미는 속 안에 딸기잼, 초코렛, 땅콩과 호두갈은 것, 깨, 고기 등... 입맛에 따라 여러가지를 집어 넣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가격은 1근에 10위안.
맛을 볼겸 깨가 들어간 인절미를 하나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겉에 있는 떡이야 한국떡과 비슷한데..(사실 한국 인절미처럼 쫀득거리지 않고 흐물거리더군요) 속안에 들어있는 깨는 설탕범벅이었습니다. 고소한 인절미의 맛을 느낄수가 없더군요.
집에와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打糕는 조선족 전통음식이라고 소개가 되고 있었습니다. 조선족의 문화의 뿌리가 한국이니 그들의 문화와 우리 문화가 비슷한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는 조선족의 전통문화라고 소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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