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설날을 앞두고 문구시장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집사람이 살것이 있다고 해서 바람도 쐴겸, 다녀왔죠. 큰 건물 한층이 모두 문구판매상들이 모인 이곳은 도매와 소매 모두 하는 곳입니다. 말만 잘하면 처음 부른 가격에 반값에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죠. 저같이 소매로 사는 사람들은 낱개로 구매를 하기에 할인폭이 크지 않습니다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그 할인폭이 커진답니다.
그런데 이 문구시장을 둘러보다보니 한국의 문구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모나미에서 나오는 프러스펜 3000. 예전부터 많이 봐왔던 필기구죠. 오랜기간동안 사랑받는 필기구.
저걸 여기서 만날줄이야. 한국에서 가격이 어느 정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중국에서 파는 가격을 물어보니 낱개로 구입하면 3위안(약 400원)을 달라고 합니다. 깎으면 2위안도 가능한 눈치더군요. 많은 수량을 사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겠죠.
동네 문방구에서 아이들에게 많이 팔렸을 <유리병 편선지>입니다. 아마 좋아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쓸때 쓰는 것인듯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스티커도 들어와있습니다.
깜찍한 먹지마 지우개 2탄 6종 세트가 나왔습니다.^^;;
펄 반짝이 풀과 배고파라는 노트도 나왔습니다. 배고파라는 수첩의 아래 쓰인 글씨를 보니 정품이 아닌듯한 냄새가 납니다. (너와 함께 달곰하 사랑을..)
이 지우개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많이 사용하던 지우개인데... 여기서 볼 수 있군요. 지우개 따먹기를 할때 아주 좋은 지우개였는데.. KS마크까지 받은 지우개입니다.
지우개는 대부분 우리나라 상표입니다. 우리나라 제품이 성능이 좋고 값이 싸서인가요?? 왜 이리 우리나라 지우개가 많이 들어와있는지...
고형풀도 들어와있네요. 중국 풀은 흐물거리고 질이 좋지 않아서 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데 한가지 퍼득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저 많은 종류의 문구류가 어째서 이 시장에 풀려있을까요? 정식수입을 했다면 가격이 비싸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고.. 그렇다고 외관을 보니 가짜같지도 않고^^;;
아무튼 우리의 물건이 중국 일반시장까지 진출했다면 좋은 소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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