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명절 중 하나입니다.
예전 중국의 설날풍습을 살짝 알아보면, 설날 전 30일을 준비기간으로 잡고, 설날 이후에 15일간은 즐기는 기간으로 잡았습니다. 섣달 초 하루부터 설날 준비기간에 들어가기 시작해 설날 7일 전부터는 "소설"이라 불러서 본격적인 설날 준비를 했으며, 설날이 지나고 정월 대 보름까지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답니다.
요즘 들어서는 설날 연휴가 많이 줄어 3일 ~ 1주일 정도를 대부분 쉽니다만... 설날을 준비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중국의 설날준비 중 한국과 다른 모습을 한가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붉은색과 황금색을 아주 좋아한다는걸 아실겁니다.
특히 붉은색은 중국인들과 뗄레야 뗄수없는 색상이죠. 설날에도 온통 붉은색인데요.
우선 설날을 맞이하는 중국인들의 집(좀 부유한 집이죠) 문앞에는 붉은 등을 걸어놓습니다. 붉은색은 전통적으로 귀신을 몰아내는 색이랍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이 태양으로부터 발원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붉은색 태양 아래에서 만물이 생기발랄하게 자라나고 귀신들은 물러간다고 생각했죠. 때문에 중국인들은 지금도 붉은색을 걸어두면 모든 일이 잘되고 귀신들이 물러간다고 생각한답니다.
북경의 한 도매시장입니다. 붉은색 등과 춘련 등을 파는 곳에는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가 "쥐의 해"이다보니 장식품들도 쥐를 소재로 했습니다. 마치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귀여운 모양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잉어를 지혜와 슬기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겼고, 일부에서는 잉어가 변해서 용이되었다는 전설도 있답니다. 때문에 설날 장식품에는 잉어의 모양도 많이 보인답니다.
가지 각색의 쥐 모양으로 장식된 장식품을 구입하려는 중국인들로 시장은 북새통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온 동네에 이상한 건물들이 들어와있습니다. 뭘 저렇게 쌓아놓고 있는지, 춘절에 줄 선물을 파는 건가요?
가까이 가서 보니 폭죽을 파는 가게입니다. 아파트 단지 앞에 가건물을 지어놓고 수 많은 종류의 폭죽을 팔고있습니다.
벌써부터 밖에서는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중국인들이 폭죽을 터트리는 이유는 귀신들이 이 소리를 듣고 들어오려다가 도망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내 폭죽이 더 화려하고 시끄러워야 우리집으로 들어오려는 귀신들이 도망간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경쟁하듯 더욱 크고 화려한 것들을 사서 터트리려고하죠.
올해는 얼마나 많은 폭죽들이 터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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