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중국 뉴스에서는 폭설로 인해 춘절을 앞두고 귀향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바쁩니다. 중국 인민군에서는 50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피해복구와 교통시설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중국의 관리들 역시 춘절 교통대책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래도 귀향객을 수송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몇일전부터 광동성의 성도인 광저우(广州)기차역에는 수십만의 인파가 모여서 귀향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특별 수송차량을 배차해 보지만 20만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인듯 싶습니다.
특별 수송차량을 배차는 해보지만, 엄청난 사람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운전석까지 짐가방이 가득찼습니다. 우선은 올라타고 봐야 한다는 심정이겠죠.
전쟁 피난길이 따로 없습니다. 먼저탄 사람이 자신의 가족이나 동료를 끌어보지만, 인파에 뭍혀서 꼼짝을 할 수 없습니다.
창문을 통해 올라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만, 이미 버스안은 만원입니다.
더 이상 태울 공간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몰려듭니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요. 수천리 거리를 오토바이로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온 가족이 오토바이 한대로 고향앞으로 달려갑니다.
상당히 매서운 추위일텐데, 비닐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귀향길에 오릅니다.
말이 쉬워 오토바이 귀향이지, 추운날씨에 먼 거리를 찬 바람 맞으며 달려간다는게 보통일이 아닐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입고 있는 옷이 그다지 두꺼워 보이지 않습니다.
고향으로 달려간다는 기분때문일까요? 그래도 얼굴에는 웃음이 넘칩니다.
베게까지 챙기시고 단단히 무장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은(그래도 족히 산 몇개는 넘어야 할 거리일텐데...) 사람들은 짐을 매고 걸어서 귀향길에 오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은 다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떠한 상황도 그 본능을 이기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중국 중부지방의 눈 피해가 조속히 복귀되어서 고향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고향땅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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