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Signature)은 현대 사회에서 매주 중요한 자신의 결정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싸인보다는 도장이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결정권 표시 수단이었지만, 최근들어 도장보다는 싸인을 주요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인감제도의 폐지로 인해 도장은 우리의 생활에서 더욱 빨리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싸인이 통용된 것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닌듯 합니다.
경복궁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둘러보던 중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나의 서류를 보게되었습니다. 내용이야 자세히 알 수 없고.. 맨 마지막에 이름을 적은 후 큼지막한 손바닥 모양이 하나 그려져 있더군요.
무엇일까 궁금하여, 박물관 안내에 물어보니 수결(手決-붓을 이용하여 서명을 하는 것을 뜻함)이라고 하더군요. 모든 사람의 손가락 길이와 생김이 틀려서 지장처럼 손바닥 모양으로 자신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러니 일종의 Sign인 셈이죠.
요즘은 유명인이나 일반인이나 할 것 없이 사인이 일반화되었지만, 20년 전만해도 일반인들은 사인을 할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은행에 가도, 계약서를 만들때도, 성적표에도... 모두 도장을 사용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사인이 일반화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조선시대부터 자신만의 사인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로군요.^^
- 그런데... 저렇게 손을 그려놨다가.. 손가락이 잘리거나, 벌에 쏘여 부어버리면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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