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본격적인 휴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여기저기가 막히고, 피서지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이겠죠.
오늘은 피서를 떠나시는 분들을 위해 시원한 정보를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온 곳은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입니다.
우선 가는 동안 청정한 공기가 너무나도 상쾌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친구들은 이번에 새로 뚤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했다고 하는데...2시간 30분만에 도착했더군요. 저는 경기도 안성에서 출발한 관계로 3시간이 약간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내린천에 도착하니 푸른 숲과 함께, 지난주에 비가 내려서인지 약간 탁하지만, 많은 물이 흐르는 강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벌써 레프팅을 하는 팀도 보이는군요.
저희도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현장 접수를 하고나니 구명의와 헬멧을 나누어 줍니다.
그런 후 강변에서 간단한 레프팅에 대한 교육 및 안전교육이 실시됩니다.
지난주에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많고, 유속이 제법 빠릅니다. 예전에 강원도 동강에서 레프팅을 한 적이 있는데, 동강과 내린천을 비교해보면 동강은 유유히 흐르는 물과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반면, 내린천은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린천 지역은 물 속에 돌이 많아서 급류가 많이 형성되고, 배가 자주 걸리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유유히 떠 내려오는 뒤에 배와는 달리 앞의 배는 돌에 걸려서 오가지 못하고 있네요.
서서히 급류로 진입합니다. 레프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뒤에 앉아있는 조교(?)의 말을 잘 듣고 지시대로 행동하는 것이랍니다. 방향은 뒤에 앉아있는 조교가 조정을 하고, 앞으로 가야할때, 또는 뒤로 가야할 때에 맞춰 패들(노)를 잘 저어야 합니다.
우왓... 급류로 드디어 진입을 합니다. 레프팅의 참 맛이 바로 급류를 헤쳐나올 때의 짜릿함이 아닐까요. 시원한 물보라와 함께 거친 급류를 헤치다보면, 한여름의 무더위는 금세 잊혀진답니다.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라니까요~~
가끔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먼저 가던 배가 바위틈에 끼어버렸고, 그 뒤를 따라오던 배가 앞의 배를 들이박은 사고죠. 물론 위의 사진은 일부러 들이박은 측면이 큽니다. 앞에 배를 빼기 위해서죠.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이 타고 있는 상태도 들이박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내린천에서 레프팅을 하다보면 급류 중간에 있는 각 바위마다 안전요원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배가 뒤집혀서 떠내려 오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서죠. 레프팅에 동행하는 안전요원들이 전문적인 지식이나 자격증을 갖추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안전할까?'하는 의구심은 살짝 들었습니다. 실제로 조교들 중 일부는 방학을 맞이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라고 하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내린천 레프팅의 총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입니다. 특히 비가 온 다음은 유속이 빨라서 더욱 빨리 도착하죠. 중간 중간 유속이 느린 곳에서 배를 세우고, 수영도 즐길 수 있고,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어서 여름의 더위를 잊어버리기에는 아주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여름하면 바다가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이번 여름.. 청정한 강원도의 공기도 마시고, 시원한 강에서 레프팅을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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