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충주에 있는 봉황자연휴양림에 휴가차 갔을 때 만난 다람쥐입니다.
돌 틈에 있는 녀석과 우연찮게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언제 자리를 뜨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들은 땅 속이나 돌틈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튼다고 합니다.
한참 눈치를 보던 녀석이 제가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음을 알았을까요? 슬슬 굴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경사진 바위도 날쌔게 타오릅니다. 행동이 재빠른 사람을 '다람쥐'에 비유하는데, 왜 그런지 알수 있겠더군요.
만화처럼 동해번쩍 서해번쩍입니다. 돌위에서 보이던 녀석이 어느새 주변에 있는 벚나무로 올라가서 주변을 정찰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다람쥐는 쥐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귀엽게 느껴집니다.
쥐라면 질색을 할 집사람도 다람쥐는 귀엽다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한참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녀석이 드디어 뭔가를 집고 일어섰습니다. 아침식사를 할 모양이네요.
뭘 그리 열심히 갉아 먹는지... 사진을 찍는데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정면에서 포착... 먹이를 두 손으로 꼭 움켜잡고 먹는 모습이 만화에서 보아오던 다람쥐와 똑 같네요.^^
예전에 제가 어릴때는 주변에 다람쥐를 키우던 집이 꽤 있었는데... 최근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햄스터에게 챗바퀴 챔피언의 자리를 물려주더니, 이제는 여간해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청솔모를 보고 다람쥐라고도 하던데... 이러다가 몇년 후에는 그림책이나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귀여운 다람쥐 덕분에 즐거운 휴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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