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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차이나는 중국여행

북경에는 작은 황산(黃山)이 있다.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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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그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계절입니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오르는 봄. 겨우내 찌들어 있던 몸을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봄.

 어제 저도 이런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하기 위해 야외에 다녀왔답니다.

 오늘 사진으로 소개시켜 드릴 곳은 베이징 외곽에 있는 봉황령(凤凰岭)이라는 곳입니다. 베이징의 작은 황산으로 불려도 손색없는 곳이죠.

 봉황령은 베이징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돌 산입니다.

 이화원에서 346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바로 봉황령이죠.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가 걸린답니다.

봉황령의 입장료는 어른 15위안이랍니다.

 

 베이징의 평지지대여서 산이 거의 없는데요. 북쪽으로 가면 산들이 나온답니다. 팔달령, 거용관장성도 베이징의 북쪽지역의 산악지대에 형성되어 있죠. 멀리서 바라본 봉황령은 삭막한 돌산같답니다.

 

 깎아지는 봉우리가 황산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봉황령을 베이징의 작은 황산이라고 부르는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황산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한국에 있는 집에 있어서... 그다지 보여드릴만한 사진은 없네요^^;;

 

 

 

보시다시피 황산 역시 기암괴석과 나무들이 어우러져있는 산이랍니다.

 

 다시 봉황령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봉황령도 황산처럼 계단이 많습니다. 산 전체가 돌로 이루어진 산이다보니 산을 깎아 계단을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돌들이 마사토(군을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죠?)로 이루어져서인지 금방 깨지는 부위가 많습니다. 그 부분에는 시멘트를 발라놨더군요.

 

 큰 바위 사이를 깎아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죠.

 

 황산에도 비슷한 풍경이 있답니다.

 

 봉황령에는 옛 돌성의 터가 남아있습니다. 거의 허물어져있어 형태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간간히 옛 돌성터가 남아있답니다. 이 험난한 돌산에 뭐 지킬게 있다고...

 

 이 곳은 불교적 문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중국이 불교를 숭상했으니 당연한것이겠죠.

 

 봉황령은 기암괴석 말고도 정말 멋진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바로 벚꽃이죠. 산 전체가 벚꽃밭이랍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바위들 사이에 눈이 내린것처럼 온통 하얗게 벚꽃이 피어있습니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져있는 벚꽃이 정말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저 벚꽃사이에 있는 바위에 걸터앉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데, 정말 세상부러울게 없더군요. 맑은 바람과 향긋한 꽃냄새, 따뜻한 봄볕... 사람이 왜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지, 자연이 왜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더군요.

 

 산 능선이 온통 벚꽃입니다. 산행 내내 이쁜 꽃과 함께 이름모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즐겁답니다.

 

 봉황령에는 매화도 유명한데요. 3월 28일(오늘이군요)부터 매화축제가 열린답니다. 산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하네요.

 

 베이징하면 항상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같은 틀에박힌 관광지만 상상하셨죠? 그러나 베이징에는 그런 곳 말고도 볼 곳이 많답니다. 앞으로 그런곳의 풍경을 더욱 많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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