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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차이나는 중국여행

황사가 발생하는 모습(항공촬영)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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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에 한국은 황사가 불어올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봤습니다.

 중국의 사막지대에서 불어온 먼지바람인 황사는 최근들어 그 빈도나 규모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가 만들어낸 하나의 재난이라는 생각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황사의 발생빈도만 봐도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해지는 지 알수 있는데요. 19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 황사 발생빈도는 년 2.5일이었습니다. 1998년의 경우 봄철에 단 한차례 황사가 발생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1주일에 1회~2회 정도 황사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그 만큼 환경의 오염이 가속도가 붙었다는 이야기 같아 두렵습니다.

 

 최근 제가 아끼는 후배가 한국으로 돌아갔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왜 쓰느냐 하시겠지만, 이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던 날 베이징의 날씨는 정말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에 맑은 시야를 자랑했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한국으로 날아가면서 본 장면을 사진으로 보냈는데, 놀랍더군요.

 오늘 그 사진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베이징의 하늘은 다른 어떤때 보다더 청명하고 맑은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천진 상공에 도달하기 전에 본 바깥 풍경에 놀랐다고 합니다.

 

 마치 거대한 산불이라도 일어난 듯 한 모습입니다. 산에서 연기같은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 맑던 하늘이 이 곳을 기점으로 뿌옇게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라도 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모래바람, 흙바람입니다.

 

 그 부분을 확대해보면 산이 온통 깎여있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산만 깎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산 저산 할것없이 모두 깎여져 있습니다. 그 깎여진 부분에서 마치 피를 흘리듯 먼지바람을 내뿜고 있습니다.

 

 흙과 모래가 바람을 타고 날라갑니다. 날아가는 방향이 비행기가 가는 방향과 동일합니다.

저 방향으로 쭉 간다면 어디가 나올까요?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비행기의 항로표시입니다. 비행기의 방향과 모래바람의 방향이 똑 같다면 가는 곳은 다름아닌 우리나라겠죠.

 

 최근 황사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서도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막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이 곳은 베이징과 천진 사이에 위치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가까운 곳이겠죠.

 다른 나라의 국토 개발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겠지만, 그 개발의 여파를 우리가 직접 받아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때도 그냥 넋놓고 있어야 할까요?

 

 이번 주말에 한국은 황사가 가득한 날씨가 되리라는 예보를 보면서 이 사진이 자꾸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저기서 날아간 흙먼지들이 우리의 머리위에, 차 위에 내려 앉는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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