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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기획 Story/요리하는 남자

널어진 고깃덩이의 정체는??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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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거리를 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발코니에 걸린 고깃덩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마트에 가도 여러가지 고기를 훈제해서 말려 놓은걸 볼 수 있죠.

 특히 남부지방으로 내려갈 수록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에 남경과 황산을 여행할 때 보니 집집마다 돼지 다리를 통째로 말려 놓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광동성에 살 때는 각 집마다 발코니에 돼지 삼겹살을 통째로 빨래줄에 널어놓고 말린 모습을 많이 봤었습니다.

 또 우리의 순대, 외국으로 치면 소시지에 해당하는 내장에 고기와 선지, 각종 야채류를 집어넣은 것들도 함께 말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판 사진을 그냥 올리면 '즐거운 주말에 비위상하게 한다고 욕을 먹을까봐 ', 그리고 해당 닭의 계권(鷄權, 사람의 초상권과 같은 권리라고나 할까요^^;;)도 있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맨 아랫쪽에 원판사진을 올릴테니.. 궁금하신 분들이나 비위가 아주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세요^^;;

 베이징이나 대도시는 덜합니다만, 중소도시로 갈 수록, 그리고 시골로 갈 수록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중국의 건조음식(干魚, 干鸡肉 등)문화는 약 2,000년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을 장기보관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지리적인 영향으로 염장기술(절임류, 젓갈류 등)이 발달한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많이 틀렸겠죠. 우선 넓은 땅덩어리의 영향으로 내륙지방에서는 소금을 구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을겁니다.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했고, 훈제나 건조 하는 방법이 발달하게 된 것이죠. 비단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닐것입니다. 독일의 소세지 역시 장기보관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겠죠.

 

 

 가끔 식당에 가면 말린 닭이나 생선으로 하는 요리를 시켜먹곤 합니다만, 나름대로 맛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실때 우리 입에 익숙한 음식만 찾아 드시는 것 보다는 그 나라의 특이한 음식을 한번 쯤 시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문화를 느끼는 또 다른 통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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