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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기획 Story/요리하는 남자

만두속 육수가 일품인 띵타이펑(鼎泰丰)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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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맛집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두개의 지점(제가 아는건 두개인데^^)이 있는 한때 세계 10대 미식 레스토랑으로 뽑혔던 띵타이펑(鼎泰丰,ding tai feng)이라는 식당의 북경지점입니다.

 

 띵타이펑이라는 말의 의미는 "크고 풍요로운 솥단지"라는 뜻이랍니다. 만두와 딤섬이 주 요리인 이 식당은 대만에서 처음 오픈을 했는데요. 이제는 중국의 북경, 상해,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 미국의 LA, 한국의 명동과 강남, 일본 등에 분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띵타이펑의 외부 간판입니다. 베이징에는 두곳에 띵타이펑 식당이 있는데요. 한곳은 동직문 근처(北京市朝阳区新源西里中街 24号(渔阳饭店西北角))이고 한곳은 천광천지 백화점(北京市朝阳区建国路 87号6层(新光天地百货内))에 있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만두를 만드는 주방이 훤히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 식당하면 지저분하고 기름때가 끼어있다는 인식을 주기 쉬운데요.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선정되었던 식당이니만큼 청결을 기본으로 하더군요.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직원에게 물으니 당연하다며 웃어보입니다. 외국인이 찍어가는 사진이 자신들의 또 다른 홍보수단임을 알고 있는 것이겠죠. 이렇게 주방을 오픈해놓은 이유도 청결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와 입소문을 통한 홍보의 효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맛있는 소룡포(小笼包)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주역. 저 작은 만두가 이 가게를 세계의 식당으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랍니다.

 

 대충 주방을 둘러보고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 세팅이 다 되어있네요.

1993년에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선정되었으니 이미 15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 자부심은 여전합니다. 테이블 페이퍼에는 자신들의 역사와 1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이야기, 가장 중국적인 5대 식당으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몇 가지 만두를 시키고, 곁들여 두어가지 요리를 시켰습니다. 돼지갈비를 썰어서 달콤하게 요리한 이 요리는 입맛을 당기는 효과가 있더군요.

 

 돼지고기 갈비요리를 맛보고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소룡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겉 보기에는 별로인듯 합니다만, 저 만두피속에 육수가 들어있답니다. 육수를 품고도 터지지 않을 정도로 만두피가 탄력이 있죠.

 같이 식사를 하던 일행이 어떻게 만두피에 육수를 넣을 수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주사기도 아닐테고, 재료에서 우러나왔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육수를 식힌 후 굳혀서 젤리 상태로 만든 다음 만두를 빚을때 넣는 것이 기술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만두를 씹었을 때 터지는 육수맛이 일품입니다. 단!!! 너무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그냥 먹는 만두도 맛있지만, 이렇게 육수에 담궈먹는 만두도 맛나답니다. 육수에 잠깐 담궜다가 숟가락으로 육수와 함께 떠먹는거죠. 담백한 육수가 먼저 입안을 적시고, 만두를 씹었을때 그 안에서 나오는 만두 특유의 육수가 다시 한번 입안을 감싼답니다. 

 

 이 집의 또 다른 추천요리인 虾肉烧麦(xia rou shao mai)입니다. 깔끔하고 담백한게 일품이죠. 역시 특유의 육수가 들어있습니다.

 

 배를 채우기에 든든한 왕만두. 제가 시킨것은 부추와 돼지고기, 버섯 그리고 알수없는 여러가지가 들어있었답니다. 맛도 그만이고, 중국 만두의 특징인 느끼함도 거의 없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를 시켜먹었는데... 먹다보니 정신을 놓아버려서~~~ ^^;;

제가 간곳은 동직문점이었는데요. 이 곳의 계란볶음밥이 아주 환상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먹었던 계란볶음밥 중 가장 맛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4명이 갔었는데요. 약 350위안 ~ 400위안 정도면 식사가 가능합니다. 제가 음주를 하지 않으니 그 정도일테고 음주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많이 나오겠죠.

 

 다음에 손님이 찾아오시면 늘 가는 오리구이집 보다는 이곳을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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