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국 방문 기간은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05년 부터 광동성에서 살았던지라.. 가을이나 겨울을 느낄 수 없었는데, 다행이 이번 방문때 한국의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궁평항의 풍경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많은 관광지와 유적지를 다녀봤지만, 역시 우리의 풍경이 제 눈에는 익숙하고 편안한가 봅니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을의 풍경을 느끼는데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궁평항을 가는 길이 예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에서 내린 후 화성시청 쪽으로 진행해서 남양을 지나서 가야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화흥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발안 IC에서 내린 후 조암 방면으로 진행, 매향리로 향하는 국도를 쭉 지나가다보면 화흥방조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서해바다 답게 물이 빠지자 넓은 갯벌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갯벌은 갈매기와 각종 새들의 풍부한 먹이사냥터죠.
오전까지 비가 내렸는데, 바닷가에 도착을 하니 하늘이 내리던 비를 멈추고 구름을 정리합니다.
먹이를 노리고 있는 갈매기는 사람이 다가가도 물만 쳐다 봅니다. 망원랜즈를 하나 구입해야 저녀석들을 가까이에서 찍을텐데.. 매일 몸이 고생입니다.
먹이를 놓고 두 녀석이 싸움을 벌입니다. 한 녀석이 갯벌에서 짱뚱어 한마리를 물었는데, 뒤에 있는 녀석이 그걸 뺏으려고 하네요.
하늘을 날으면서 갯벌을 지켜보고 있는 녀석입니다. 맞바람을 타고 있어서 그런지... 이녀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고급 비행기술을 보여줍니다.
궁평항에 가기전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입니다. 화흥방조제 중간에 마련되어있는데, 주로 낚시배들이 정박해서 낚시꾼들을 태우고 바다로 나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망둥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먹이를 발견했는지... 후다닥 날아가는 갈매기녀석...
하늘과 바다, 갈매기... 세 단어가 참 잘 어울립니다. 분위기를 만드는 3종 세트라고나 할까요.
밀물이 들어오니 갯벌에 정박하고 있던 FRP고깃배가 바다 위를 혼자 둥둥 떠다닙니다. 저거 어떻게 타려고 저렇게 내버려 두나??
망원랜즈가 없는 관계로 과자를 가지고 갈매기를 지근거리까지 유인해서 한장 찍었습니다. 갈매기 사회에도 위계질서가 있는지, 저녀석이 먹지 않으니 다른 녀석들이 가까지 오질 않더군요. 저녀석이 몇 개를 먹고 돌아서니 다른 갈매기들이 달려듭니다.
사실 궁평항을 처음 방문한건 약 4년 전이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조그마한 항구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이 변해있더군요. 들리는 얘기로는 지난 9월 중순에 조용필 콘서트가 이곳에서 열렸고, 송산포도 축제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하더군요.
예전 뉴스에서 매일 나왔던 '매향리'가 바로 화흥방조제로 궁평항이랑 이어져 있습니다.
화성시에서는 궁평항에서 매향리로 이어지는 이곳을 2010년까지 천문테마파크와 관광도로, 갯벌생태체험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조용한 항구지만 곧 여러가지 관광시설과 체험시설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화흥방조제입니다. 개통된지 얼마 안되서 차도 별로 없고, 직선으로 뚫어 놓아서 아우토반이 따로 없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그만입니다. But... 한쪽 차선만 개방을 해 놓았기에 무작정 달리시는건 위험합니다. 안전한 속도에서 기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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