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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기획 Story/관광대국 대한민국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수동굴

by 차이나는 스토리 201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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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가 심했던 지난 토요일.

 외가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올라오는 길에 단양을 잠시 들렀습니다.

 제 기억으로 단양은 시멘트 공장이 많았던 지역이었습니다. 외가인 경상북도 영주를 가기위해 기차를 많이 탔었는데요. 단양을 지날때면 시멘트 공장과 시멘트를 실어 나르던 회색 화물 열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개발의 이름하에 단양이라는 도시는 "시멘트"라는 이름으로 저에게 각인되어 왔던 도시이죠.

 근, 15년만에 다시 찾은 단양은 다가오는 봄처럼 녹색으로 다가왔고, 서울에는 황사가 심했음에도 이곳에서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양하면 제일 먼저 찾아보아야 할 곳이 바로 고수동굴입니다.

 "시멘트"의 주 산지이기에 지질이 석회석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양. 때문에 천연 조각의 산물인 동굴이 여러개 분포하고 있습니다.

 고수동굴은 총 길이 1,700m로 이루어진 자연 동굴로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양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고수동굴의 평면 분포도입니다. 아직 미개발된 지역이 남아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곰바위입니다. 곰이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만나는 곳은 창현궁이라고 하는 작은 궁전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작은 틈 사이로 석순과 석주 등이 발달되어 궁전 내부와 같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벽속에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신비합니다.

 

 석회화 단구의 모습입니다. 마치 중국의 샹그릴라에 위치한 계단식 논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기도하는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동굴 위에서 안개처럼 뿜어 나오는 물이 종류석의 모습을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고수동굴의 종류석들은 마치 용암이 식어 흘러 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이 암반을 녹여서 만들었다고는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모습이죠.

 

 녹아내린 듯한 암벽이 마치 큰 파이프 오르간을 보는 듯 합니다.

종유폭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백층탑이라고 불리우는 유폭입니다. 층을 이루며 종유석이 흘러내린 모습이 웅장합니다.

 

 천장을 보다보면 종유석이 마치 오로라처럼 넓게 퍼져서 물결무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베이컨 시트, 삼겹살 시트 라고 부른다는군요.

 

 하얀색 창들이 하늘에서 늘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 곳에서 소리를 지르면 저런 창들이 우수수 떨어지던데요. 소리 지르기가 무섭지만... "우와~~~"라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는 사랑바위입니다. 종유석과 석순이 거의 맞다으려고 합니다.

1년에 0.2mm씩 자란다고 하니... 한 천년만 지나면 석주가 되겠죠~

 

 마지막에 위치한 천당석벽입니다. 동굴의 거의 끝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 유석폭포입니다. 동굴 한쪽 벽면 전체를 천장에서부터 유석이 물 흘러내리듯 흘러내리고 있어, 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동굴벽이랍니다. 길이는 거의 40m가량 된다고 하네요.

 

 고수동굴을 보고난 후 느낌은 "자연은 참 경의롭다.. 하지만 관리는 부실하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자연에 대해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기 전 미리 이곳에 대해 공부하고 간다면 더 좋은 공부가 되겠죠.

 

 방문하며 느낀건데... 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을 하던데 그와 관련된 인프라는 거의 미약하다는 느낌입니다. 안내하는 곳도 없고, 동굴 출구 앞에서 외국 관광객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바로 앞은 숲이랍니다.) 제지하거나 "산에서는 금연"이라고 알려주는 표지판도 없고...

 또한 고수동굴의 입장료가 5,000원이나 하는데... 주차요금을 따로 2,000원을 받기도 하고... 주차하고 다른 곳으로 놀러갈 곳이나 있으면 모르겠지만... 고수 동굴은 시내와도 약간 떨어져 있어 따로 어딜 간다는건 불가능하죠. 이곳에 차를 대는 사람은 대부분 고수동굴을 관람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랍니다. 또한 주변 상인들의 호객행위와 식당들의 푸대접(?)으로 인해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동굴만 보고 식사는 시내에 나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굴 안에 안내원들이 배치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사람들에게 동굴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안내하고, 동굴 내부에서 사진을 찍어 판매하기 위한 판매원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 교통정보 

 

★ 홈페이지 : http://www.ko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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