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나라가 아닌, ‘진동치 못할 나라’(28절)의 국민들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우리는 그에 합당한 시민법대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돌아보라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늘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지 돌아보라고 합니다(15절). 하나님의 은혜는 늘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기보다는 은혜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고 쉽게 차버립니다. 이들의 마음은,
은혜에 대한 부정적 면역이 형성된 견고한 돌 가슴입니다. 또한,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지 않는지 돌아보라고
합니다. 마음속에 솟아난 쓴 뿌리는 하나님을 대체할 신종 우상입니다. 쓴 뿌리는 곧 마음을 다 장악하여
다른 것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합니다. 하늘의 가치를 거부하고 자기의 욕심대로 살아가다보면, 처음에는
차이점이 별로 없지만,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에서는 음식 한 그릇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팔았습니다. 그 결과는 혹독했습니다. 에서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늘의 가치를 팔아버리는
사람의 대표자가 되었습니다. 항상 자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영적 자부심은 자만심이 되고, 자만심은
교만함이 되어, 쓴 뿌리로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지 않은지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역하지 말라 구약의 시내산 세대는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신약의 시온산 세대는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시내산에서 선포된 법은, 땅에서 선포된 법으로서,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이 철저히 봉쇄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온산에서 선포된 법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중재되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새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새로운 법이 선포되고, 새로운 백성이 형성되었지만, 그 법에 반응하는 백성들의 원리는
옛 법과 똑 같습니다. 그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삼가 말하신 자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자를 거역한 저희가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 좇아 경고하신 자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25절).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은, 행정문서가 아닌, 순종하는 삶을 통한 실천적 증거로 드러납니다. 왜 순종하지
못합니까?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대립될 때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종이란, 서너 수 앞만을 내다볼 수 있는 나의 유한한 지혜를, 무한대 수를 내다보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 앞에서 포기하고 꺾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곧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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