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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중국 하이난 싼야 관광객 탈출 시작 - 차이나는 스토리

by 차이나는 스토리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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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해남도) 싼야에서 발이 묶인 80,000명의 관광객 중 일부가 8월 9일 첫 전세기 편으로 시안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1차 귀가(?)는 지난 72시간 동안 3차례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그중에서 코로나 사례가 없는 도시, 구, 군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우선 출발 대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여행객들은 호텔 등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이고, 싼야에 거주하는 100만명의 주민들 역시 외출이 통제되며 전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엄중한 격리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하루 500명 남짓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로 인해 지난 상하이의 77일간 통제처럼 장기간 싼야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이난 싼야 관광객 일부 출발 허용
@xinhua news

 

 이와 함께 중국 정부에서는 각 호텔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의 숙박비용을 50% 할인해 줄 것을 지시했으나 가격을 대폭 올린 뒤 50%를 할인해주거나 할인과 관련된 공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싼 요금을 적용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13명의 가족과 함께 하이난 싼야로 여행온 가족은 이번 격리로 인해 1주일간 숙박비가 약 3,500만 원가량 발생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우리 정부는 현재 싼야에 우리 국민이 17명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사람들은 중국내에서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싼야에서 벗어나려면

 중국 정부는 하이난 싼야에 있는 관광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몇 가지 방안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 단체 여행객들 중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은 지난 7일동안 관련 증상이 없었고, 매일 1회 테스트로 48시간 이내 2회 이상 음성 반응을 보인 사람
  • 개인 여행객들ㅇ느 지난 3일 동안 발열, 기침, 후각 상실 또는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없으며, 48시간 동안 2회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 저 위험지역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은 72시간 동안 3번의 PCR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 중간 및 고 위험지역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은 해당 지역이 저 위험 지역으로 하향 조정된 후 싼야를 떠날 수 있음.

 결국 중국 내에서 중간 및 고 위험지역에서 하이난 싼야로 여행을 온 사람들은 언제 하이난을 떠날 수 있는지 기약이 없는 상태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하이난 싼야 일부 관광객 출발 허용
@xinhua news

 

 화요일 오후부터 3대의 전세기가 각각 시안, 청두, 상하이로 출발을 했으며, 앞으로도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노인, 어린이,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 임산부 및 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우선적으로 하이난 싼야를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하이난 싼야에서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1,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을 했으며, 이로 인해 100만명에 이르는 싼야 주민들과 80,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모두 발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는 중국이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보여지는데, 앞으로 중국 내에서 어딜 가든 이런 갑작스러운 고립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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