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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중국의 유통시장이 달아오른다.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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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중심거리인 왕푸징에 가보면 유명한 천주교당이 있다. 이 곳은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왕푸징에 위치했다는 이유 말고도 저녁에 보면 성당을 밝히고 있는 불 빛이 아름다워 수 많은 관광객과 연인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성당 옆을 보면 새로 건축중인 건물이 하나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지 이곳 저곳에서 수 많은 건물을 건설하고 있는 중국에서 새로운 건물 하나 짓는 것이 무에 그리 대수냐고 이야기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 건물을 짓고 있는 회사 이름이 눈에 아주 익숙하기 때문이다.

 명품관들이 들어설 예정인 이 백화점은 베이징 최대의 번화가이자 외국 관광객들이 1순위로 찾는 왕푸징 거리에 위치해 있다.

 

 

롯데, 12.8억 위안에 萬客隆(MAKRO) 슈퍼마켓 체인점 인수

 

 지난 1월 24일 베이징재산권교역소(北京産權交易所)에서 2주간의 공시매각절차를 거친 후 萬客隆(MAKRO)의 중국 측 대주주인 中糧그룹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MAKRO의 지분 51%를 한국 롯데그룹에 6.4억 위안의 가격으로 양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네덜란드의 SHV그룹이 보유한 MAKRO의 49% 지분을 인수한 롯데그룹은 이로서 MAKRO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었다. 지분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총 12.8억 위안이며, 현재 북경에 8개의 슈퍼마켓 체인을 가지고 있는 MAKRO를 완전 인수함으로서 롯데그룹은 중국의 소매 유통시장에 진출할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에 롯데에서 인수한 MAKRO 슈퍼마켓은 중국에 진출한지 11년 된 소매 체인으로 그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분의 판매를 결정한 2007년 실적에서는 2,000만 위안의 이윤을 기록해서 中糧그룹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MAKRO를 인수한 롯데그룹은 중국내 8개 매장의 명칭을 러티엔만이더(樂天滿意得, 러티엔은 롯데의 중국식 표현)로 개명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존 MAKRO의 회원제경영방식을 유지하며, 소매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는 2010년까지 중국내에 100개 매장을 개설하며 10년 내에 300개로 확대하며 매출규모를 1,000억 위안으로 끌어 올린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웠다.

 

 

소매시장과 함께 고급재 소비시장도 노린다.

 

 롯데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백화점 업계도 노리고 있다. 왕푸징에 오는 6월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롯데백화점은 중국 현지기업인 인타이와 50:50의 지분을 갖기로 하고, 운영은 롯데에서 책임을 지고 입점은 인타이에서 책임을 지는 방식을 택했다.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을 자랑하는 베이징 최대의 번화가인 왕푸징에 생기는 롯데백화점은 롯데의 중국시장 진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롯데는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션양, 칭다오 등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유통시장의 상황은?

 

 과거 중국에서 고가 브랜드의 소비계층이 과거 극심한 양극화를 보였다면 최근 신 중산층의 등장으로 고가 브랜드 소비층이 한층 넓어졌다는 것이 업계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00년 444조 위안이었던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가 2006년 916조 위안으로 두배이상 증가한 것도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이다.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 도시의 일부 서비스 품목의 가격은 한국의 가격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밀집해 있고,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고가마케팅 역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용하는 이용객의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의 3D업종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으로 들어왔으나 최근들어 중국의 각종 규제와 임금인상 등의 악재에 부딪혀 중국을 벗어난다는 소식을 접한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유통시장은 그 반대의 현상을 빚고 있다. 15억이라는 폭발적인 구매력을 갖춘 나라이며, 대한민국 인구의 총 수보다 더욱 많은 부자가 살고 있는 나라. 최 저가 상품부터 최 고가 상품까지 모든 상품이 골고루 유통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추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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