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개미로 보는 새로운 세상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2. 29.
반응형

 언제부턴가 우리 삶에서 컴퓨터는 뗄래야 뗄수없는 중요 부분이 되었습니다. 컴퓨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연락도 할 수 없으며, 은행 거래도 할 수 없는 세상이죠. 반면 컴퓨터를 통해 집에 앉아서도 지구 반대편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다른나라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몇 분 후면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전 헤어진 친구들을 찾을 수도 있으며, 클릭 몇 번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컴퓨터를 이용하는 삶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8년전 쯤에 저는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하고, 유지 보수도 하는 그런 회사였죠. 하루는 한 빌딩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일이 있어 현장 지원을 나간 일이 있었는데요. 그 건물은 여러가지 업종의 사무실과 독서실, 헬스장, 안마시술소 등이 모여있는 복합상가 건물이었습니다.

 다른 곳들을 다 확인한 후 안마시술소를 확인하러 갔을 때 입니다. 안마시술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많이 들은터라..'이런 곳에서도 인터넷을 쓰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쪽 구석방에서 컴퓨터 한대를 놓고 세분이 모여앉아 저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알았지만, 그분들은 모두 맹인이시더군요. 그때 알게된 사실이지만, 맹인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글자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그 글자를 기계음성(딱딱 끊어지는 말투. 114에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전화번호를 얘기해 주는 목소리)이 읽어주더군요. 정말 신기하기도 했지만, 정말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분들에게는 그 목소리가 인터넷 세상과 자신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였던 셈이죠.

 

 어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새로운 컨셉디자인 하나를 보았습니다. 바로 위에 적은 맹인들을 위한 디자인이죠.

이 컨셉 디자인 제품의 이름은 "공격적인 아프리카 개미"입니다.

생긴 모습이 아프리카 개미의 얼굴을 닮았기 때문이죠.

 

그냥 보면 일반 점자판 같기도 하고, 점자 교육을 하는 도구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래쪽에 있는 버튼은 우리의 키보드처럼 입력이 가능한 버튼입니다.

 

 이 개미의 가장 큰 기능은 우리가 보는 일반 컴퓨터 화면을 점자형태로 입체감 있게 표현해 준다는데 있습니다. 구글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면 보시는 바와 같이 사이트 자체가 입체감있게 살아서 올라옵니다.

손 끝으로 세상을 보는 맹인들에게 구글을 보여줄 수 있는 기계죠.

 

 이 개미의 가장 큰 기능은 우리가 보는 사진들을 입체감있게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비록 컨셉트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현실제품으로 나와서 세상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 손 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