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알고계시다 시피... 중국은 짝퉁의 천국입니다. 중국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별로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필요에 의해서 복사해서 사용하고, 편하기에 배끼는 것이죠.
오늘은 그런 문화의 일면을 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틀린그림 찾기가 아닙니다. 바로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우리 영상물들의 DVD표지입니다.
왼쪽은 한국에서 나왔던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란 영화이고, 왼쪽은 이름도 알 수 없는 [화앙태자(황태자??)의 첫사랑] 입니다. 내용은 바로 [궁] 이라는 드라마죠. 합성을 어디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이번 작품은 [내남자의 로맨스] 입니다. 그런데 이 표지 사진을 교묘하게 편집하고, 약간 틀어 놓아서 [대통령의 딸]로 만들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통령의 딸의 남자의 로맨스]로군요^^.
이번 작품은 하리수씨가 상당히 고생하셨습니다. [노랑머리 2]에 출연하셨던 하리수씨께서 그 자세 그대로 [송어]의 포스터에 출연하셨습니다. 맨 오른쪽은 송어의 원래 포스터입니다.
이번 작품은 모 방송국의 추석 특집극인 [부엌데기]의 변천을 보겠습니다. 다소곳한 종가집 부엌데기가 어느새 옷 뒤의 지퍼를 모두 열어재킨 [부엌데기]가 되었습니다.
위쪽 중국 포스터의 한자를 대략 번역해보면...
[미녀? 미식? 너는 뭘 먼저 먹을래!].... 아래쪽에는 한정식 전문가가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라는데...
다음 작품은 [신부수업]입니다. 권상우씨와 하지원씨가 출연하신 코미디 영화죠. 이 영화가 중국에 오니.. 상당히 묘한 시골 캬바레 분위기로 변신을 합니다. 중국 포스터를 보니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한 장면을 따온 듯 합니다.
그 아래 녹색으로 쓰여있는 한자!!! "你想泡我吗?" => 제가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모르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마 "너 나를 안고(포옹하고)싶니?"라는 뜻으로 쓰려고 했을텐데...
泡가 아니라 抱를 써야 맞는것 같습니다. 한자도 틀린걸 보면... 중국인이 만든게 아닐 수도 있고... 암튼 짝퉁을 만들어도 정말 짝퉁스럽게 만듭니다.
다음작품은 [이프]라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지못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서 포털사이트의 영화내용요약을 좀 참고했습니다. 읽어보니 뭐, 남녀간의 육체적 사랑을 동물적 욕정으로 생각하는 여자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깨우쳐 간다는 계몽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중국의 포스터를 보면... [만약 "성"이 무의미 하다면] 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침대에 여배우가 누워는 있는데... 저분이 누구신지 ^^;;
다음 작품은 정말 충격적인 작품인... [제니, 주노]입니다. 청소년의 출산이라는 사회적 터부(Taboo)를 터트린 영화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영화죠. 이 영화가 중국에 와서는 정말 알수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중국에서 만든 포스터의 영화를 보고싶어진 유일한 영화... 바로 이 영화입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군요.
한글 제목은 제니 주노입니다만... 주연을 보면 김태희(金泰熙), 추상미(秋相美)씨로 되어있고, 포스터에는 유지태씨가 나오며, 중국어 제목은 [현숙한 부인의 사랑을 훔치는 기록]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맨 위에 있는 작은 글씨를 대충보니.. [한국 최대의 요부 이야기]로군요^^;; 언제 저 어린 아이들이 한국 최대의 요부가 되었는지.. 쯔쯔~~
마지막으로 소개시켜 드릴 작품은 [하면된다]입니다. 마치 오늘 보여드린 작품중 가장 알 수 없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중국 포스터의 설명을 보니 출연진이 박상면씨와 박진희씨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포스터의 여자들 가운데 웃는 사람이 박상면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두 포스터의 공통점이라고는 한글제목과 박상면씨의 사진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오늘은 이만 줄이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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