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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죽으려면 한국에서 죽어라!!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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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건이었는데, 사람들의 우매한 행동으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어서 더욱 가슴이 아픈 사건입니다. 특히 이 사건은 중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사건입니다. 사망자 중 조선족 교포들이 끼어있었기 때문이죠. 이분들의 국적이 중국이기에 중국의 胡??(hu zin tao, 후진타오)총리가 직접 사건의 진상파악과 함께 희생자 가족의 한국방문에 최대한 편의를 봐줄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최초 사고가 발생한 후 뉴스속보를 통해 중국인 사망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네티즌들은 한국의 허술한 안전관리를 질타하거나, 감정적으로 한국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었는데요. 사망자들에 대한 보상금 합의가 끝난 시점부터 댓글에서 보이는 태도가 돌변한 것입니다.  

 많은 중국의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보상금의 차이는 바로 인권의 차이",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한국을 배워야 한다.", "한국은 역시 문명국이다."라는 의견을 보이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는 글 일색이였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죽으려면 한국에 가서 죽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려서 눈에 띄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네티즌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힐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올라왔습니다. "돈에 눈이먼 개들"이라는 댓글부터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생명을 살 수는 없다."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최근에는 각종 신문의 사설에도 간간히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이 올라오는데요. 중국 정부를 힐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사고사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 중국의 보상체계에서 농촌과 도시를 구분하는 것부터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의 목숨이 더 많은 값을 받는 이상한 계산법을 꼬집는 것이죠. 또한 내 외국인에 대한 차별없는 한국의 정책을 본받으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인권"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지는 사회 통념적 개념이 아닌, 그러나 점차 확산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중국 역시 수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고, 그 때마다 중국 정부의 처리나 보상체계에 대해 말이 많았었죠. 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의 이천화재참사의 뒷 처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 양국을 비교하고 있는지 모릅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천화재참사로 희생당하신 분들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중국 국내에서도 "인권"이라는 개념이 조금 더 진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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