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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민족의 대이동 "春運"이 시작되었다.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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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설날은 우리나라와 중국에게 있어서 가장 큰 민속 명절 중 하나입니다. 모두들 객지에서 고생을 하다가 명절을 맞이해서 고향앞으로 달려가는 기간이죠. 고향에 모여서 가족들과 함께할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겁죠. 그런데 중국에서의 설날은 기쁘기도 하지만... 공포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중국에는 3개 황금휴가가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2개의 황금휴가로 줄어들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춘절(음력 1월 1일)*노동절(5월 1일)*국경절(건국기념일, 10월 1일) 이 3개의 황금연휴가 있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회사들도 문을 닫고, 객지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회사를 사표를 내고서라도 고향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이 기간중 춘절에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의 이동을 춘운이라고 합니다.

 즉 "春运"은 춘절(설날의 중국식 표현)에 일어나는 중국민족의 대 이동을 뜻하는 단어이죠.- 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는 정식 단어입니다. - 그런데 이 기간동안 움직이는 사람의 숫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의 예상으로는 약 21.5억명/회(복수이동도 1회로 간주함)이 이 기간에 춘운 대열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습니다. 한 명이 왕복을 다녀오면 2회니까... 10억명 정도는 이동한다는 이야기죠.

 사진으로 춘운 대열에 함께 참여해 보시죠.

 춘운의 시작은 바로 표 구입하기 부터입니다. 표를 구입하는 것부터 보통일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춘절의 앞뒤 15일을 "춘운특별기간"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열차나 버스도 증편이 되죠. 그와 함께 표 가격도 오릅니다.

 

  실제로 북경에서 광동성의 심천까지 가는 비행기 표 가격이 춘운기간 이전에는 700위안(편도) 였으나, 춘운기간에 들어서자 마자 1,800위안까지 올랐습니다.

 

 그래도 고향을 가기 위해서라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고향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표를 끊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춘운기간에는 기차에 탑승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이미 통로에 까지 가득차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창문을 통해 넘어들어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땅덩어리가 넓다는건 다들 아시죠? 베이징(北京)에서 신장(新疆)까지는 최대 57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까지는 아니라도 20시간 이상은 기본이죠. 때문에 기차 안에서 화장실을 가는 것이나 밥을 먹는것 모두 큰 일입니다.

 가끔 중국 신문에는 "OO씨가 춘운기간에 화장실 가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유머스러운 소식이 실리기도 합니다. 정말 저 정도라면 화장실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고생스럽고 어려운 길이기는 하지만 고향에 가서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모두들 마음만은 즐거운 듯 합니다.

 

 한국도 설날 기간에 고향가는 길이 멀기도 하고, 차가 많이 막히기도 하여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만, 고향으로 향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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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너스로~~~ 인도네시아의 귀향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인도네시아도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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