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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차이나는 중국여행

정월대보름에 바라본 백만불 홍콩야경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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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었죠.

 제가 어릴적에는 논 밭에 나가서 쥐불놀이를 하며, 달맞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부럼을 깨며 1년 내내 치아가 건강하기를 바라기도 했고, 정월 대보름 전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해서 밤새 졸린눈을 비벼가며 잠을 참았던 추억도 생각납니다. 먼저 잠이든 형의 눈썹에 밀가루를 살짝 발라놓고 놀리기도 했었죠.

 

 정월 대보름 하면 다른 추억들도 많겠지만, 달맞이를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기억인듯 합니다. 온 가족이 동산에 올라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달 구경도 하는 추억이죠.

 

 이번 대보름에 저는 홍콩에 가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은 보름(음력 정월 십사일)저녁이죠.

홍콩하면 백만불짜리 야경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보름달은 홍콩의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멋을 보여줬습니다.

 

 해가 지기전 일찌감치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의 남서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태양은 이미 모습을 감추었고, 어두움이 천천히 몰려오고 있습니다.

 

 해가지자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홍콩이라는 도시가 살아납니다. 하늘높은 줄 모르는 각양각색의 빌딩에서 빛을 뿜어냅니다.

 

 하늘에서는 보름달이 이에 질세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늘에 둥실 떠있는 보름달이 마치 "홍콩의 야경"이라는 빛의 심포니를 지휘하는 지휘자 같습니다.

 

 각 건물들에서는 더욱 강렬한 빛을 뿜어댑니다. 홍콩의 높은 빌딩들은 설계 당시부터 전체적인 Sky-line구상에 맞추어서 설계를 하는듯 합니다. 특히 홍콩섬의 건물들은 제각각 다른 모양의 빛을 뿜어냅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IFC건물의 야경.

 

 구룡반도에서 바라본 홍콩섬의 야경. 한쪽옆에는 스타크루즈가 정박해 있습니다.

 

보름달과 함께 바라본 홍콩의 야경은 거대한 빛의 심포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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