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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차이나는 중국여행

올림픽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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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베이징의 날씨는 하루종일 흐리고 안개가 가득한 날씨였습니다.

그런 날씨에 베이징 올림픽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의도한바는 아니였지만, 어쩌다보니 올림픽경기장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올림픽 주 경기장인 새둥지[鸟巢, niao chao]입니다. 생긴 모양이 새 둥지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혔다고 하는데... 얼핏보면 새 둥지도 닮았지만, 중국의 고대 화폐를 닮았습니다.

  전 올림픽 경기장을 보면서 '역시 중국사람들은 재리(財利)에 밝은 사람들이야'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새 둥지였다네요^^;;...

 

 날씨가 아주 꾸물꾸물해서 사진을 찍는데는 정말 좋지않은 날씨였습니다만... 거기까지 간 시간 및 노력이 아까워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주변을 모두 막아놓고 공사를 하더군요. 담벼락 높이가 대략 2m ~ 2.5m 정도. 사진하나 못찍게 만들어 놨습니다. 공사차량 진출입로에서 찰칵!!!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릴 국립수영장입니다. 외관이 거품모양으로 생겼고, 불을 켜면 아주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만... 막혀있습니다.

 

 멀리서 번들랜즈로 도촬을 감행합니다. 댕겨지질 않네요. 다음에 한국들어가면 무리를 해서라도 줌을 하나 구비하던지 해야지 원~~

 

 바깥쪽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기본적인 시설은 다 되었고, 보도블럭만 안된것 같네요.

카메라를 머리위로 들어서 찍은 사진이라...

 

 그나마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네요. 공사장 바깥쪽에 흙더미를 쌓아 놓은 곳.

그 흙더미 위에는 여러명의 중국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그 분들도 블로거이신가??  ㅎㅎㅎ

 

 맞은편에도 건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저 거대한 건물은 각 동마다 외벽에 대형 스크린이 하나씩 달려 있네요. 제일 높은 건물은 성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림픽 관련 건물이거나 호텔이겠죠.

저 큰 건물 다섯동을 동시에 쭉딱거리면서 짓는데... 아래쪽에는 안전망 하나 설치하지 않고 건물을 짓습니다. 뭐라도 떨어지면 어떻하려고^^;;

 

 이건 당췌 뭐하는 건물인지를 모르겠네요. 저 앞에 보이는것 처럼 양철판 같은걸로 테두리를 만들어놓고서는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건물의 생긴것이 상당히 특이해서 눈길을 끕니다만...

 

 저 철탑이 뭔지 이름을 아시는 분. 분명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그 사이트가 어디인지 까먹은 듯 합니다.^^;;

 설마 번지점프를 하는 곳은 아닐테고... 방송 송신탑이려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는 지금도 차들이 꽉꽉 막힌답니다. 어제 여기를 갔다가 오는 길에 차가 움직이질 않아서 그냥 걸어서 이 지역을 통과해 다른 곳에서 버스를 타고 왔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예 차에서 내려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시죠??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요. 교통문제와 대기오염문제, 식료품 안전문제입니다.(물론 더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이미 몇몇 유명 선수들이 중국의 대기오염을 보고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가 참 신기한것이 어제만 해도 날씨가 저랬는데.. 오늘은 완전 쨍한 날씨입니다. 제 짧은 평생에 오늘과 같이 하늘이 파란건 처음볼 정도로요. 뭐 일설로는 인공강우를 이용해서 오염물질을 씻어내겠다고는 하는데... 작년 여름을 여기서 보내보니... 인공강우가 내릴때만 잠깐 좋아졌다가 금세 뿌옇게 변하곤 하더군요.

 교통문제는 2부제 시행과 대중교통 증량운행, 자전거 이용권장, 각급학교 휴교(방학을 길게한다고 합니다.) 등의 방안을 세웠다고는 합니다만... 뭔가 부족해 보이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지금도 아침 저녁에 밖에 나가보면 차가 정말 많다고 느껴지는데... 또 공공교통을 타면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올림픽기간에 차라리 한국에 들어가있을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올림픽을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장기임대하고^^...

 먹거리 문제는 해결방법이 뾰족하게 없어보입니다. 신용이라는게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도 아니고, 최근 일본에서 터진 만두사건을 통해 중국의 먹거리 안전성이 또 한번 논란이 되었죠.

 중국 정부에서는 누군가가 고의로 집어 넣은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세계의 이목은 이미 차갑게 변한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번 방귀를 뀐 사람은 인상만 살짝 써도 욕먹는 격이죠. 작년 중국정부는 먹거리의 안전을 재고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른 식약품 장관을 사형시키기도 했는데... 별로 달라진건 없는 듯 합니다.

 중국에서 말하는 그린올림픽이 과연 어떤방식으로 지켜질지 궁금합니다.

 

 3월 말이면 모든 공사가 완공된다고 하니, 완공된 이후에 다시 한번 찾아가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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