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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설사에 특효인 가정상비약 "정로환"
홍콩의 스타페리 선착장에 정로환의 광고가 붙어있네요. 처음에는 눈에 익숙한 약이라 우리나라의 상품이 여기에도 나와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일본 제약회사의 제품이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정로환은 원래 일본군이 러일전쟁 당시 가지고 갔던 배탈약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전 이름은 지금의 정로환(正露丸)이 아니라 러시아[露, 로시아]를 정복하는[征] 알약[丸]이라는 뜻의 정로환(征露丸)이었다죠. 러일전쟁 승리이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일본정부가 행정지도를 해서 이름이 지금의 정로환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러일전쟁의 승리와 함께 병사들을 지켜준 이 약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또 실제로 효과도 좋았구요. 이 약의 상표도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나팔모양이 아니라 일본 초대 군의총감이었던 [松本順]이라는 사람의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군국주의의 산물을 상술로 이용한 셈이죠.
한국에서 같은 이름의 약을 생산하는 회사에 메일을 보내 이 약의 유래와 우리나라에 들어온것이 정식 기술이전인지에 대한 문의를 했었는데...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답신을 받지 못했답니다. 답신이 오면 같이 올릴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아무튼 어릴적부터 배탈났을 때 염소X 같이 생긴 알약 몇개를 숟가락에 미지근한 물을 떠서 손가락으로 풀어 배가 아파 울고있는 손주의 입에 넘겨주셨던 할머니가 떠올라 오랫동안 시선을 광고에 고정했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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