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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부럽기만 한 중국의 교통정책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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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에서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도시 지하철망의 근간이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여기 저기에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그 중 5호선이 가장 먼저 개통된것입니다.

 

 새로 개통된 5호선은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역 내부모습은 홍콩의 KCR이나 MTR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 전광판도 기존 지하철은 LED를 사용한 반면 5호선은 LCD를 채택했습니다. 다음에 도착할 역 명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도착한 역과 앞으로 남은 역들이 표시되는 전광판입니다.

 

지하철 내부의 모습입니다. 맨 앞부터 맨 뒤까지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모습은 심천의 지하철과 유사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예전 광동성에 살때 찍어두었던 심천의 지하철 모습입니다.

 

심천의 지하철 모습

 

 

 중국 지하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운전석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놨다는 겁니다. 맨 앞칸이나 맨 뒷칸을 타면 달리는 철로와 함께 운전하고 있는 운전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호선이 개통되면서 중국의 교통정책은 새로운 획을 긋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지하철 요금의 인하입니다. 예전에 지하철 요금에 대해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북경의 지하철>

그 때만 해도 북경의 지하철 요금은 기본 구간이 3위안이었고, 갈아타면 5위안짜리 표를 끊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5호선 개통을 기점으로 모든 지하철 요금은 2위안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베이징의 버스요금의 조정과 함께(현 베이징의 버스요금은 기본 12km이내는 1위안이고 이를 교통카드로 이용하면 0.4위안(성인), 0.2위안(학생)만 지불하면 되는 체계입니다.) 사용자를 고려한 혁신적인 교통정책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이러한 저가 교통정책에 대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공교통을 이용할 것이다.' 라는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베이징의 인구가 많기에 그렇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베이징의 공식적인 인구는 1,380만명으로 서울의 인구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베이징의 이런 교통요금 정책에 자극을 받은 각 지방자치단체들 중 일부는 이미 이와 비슷한 교통 정책을 발표 했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요금 인하 정책을 검토중에 있다고 합니다.

 해만 바뀌면 요금이 당연한 듯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교통정책과 베이징의 이러한 교통정책을 봤을 때 베이징의 교통정책이 한 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의 교통요금도 정말 어쩔 수 없이 계속 올라가야만 할런지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매일 뉴스에서는 원유값의 인상을 떠들고 있는데, 그 다음 뉴스로는 도로에 차가 많아서 교통정체가 심하다는 뉴스가 나오는 코미디 같은 뉴스가 연속되고 있습니다. 공공교통 정책을 입안하시는 분들은 중국의 정책을 한번쯤 보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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