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들쥐들이 사는 집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시골사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보셨을까.. 도시생활을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지난 추석기간에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그 방문 기간중 처갓집을 갔었습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하우스 한켠에 널어놓으신 고추를 걷으시기에 도와드리던중 쥐 한마리가 후다닥 도망가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런후 고추를 널었던 널판지를 치웠더니...
으헉~~ 들쥐의 집이 있는 것입니다. 들쥐가 널판지 밑에 땅을 걷어내고 집을 지어 놨더군요. 보통 땅굴을 파는게 일반적일텐데... 그 들쥐의 집 안에는 다섯마리의 갓 태어난 새끼 들쥐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이 보시는데 다소 거북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래도 보고 싶으시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들쥐의 집이 저렇게 생겼더군요. 새들의 둥지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땅을 파고 지어놨다는게 좀 틀린점이겠죠.
좀 더 가까이 다가가봤습니다. 아직 눈을 뜨지도 못한 새끼들 다섯마리가 꾸물거리고 있었습니다.
학교다닐적 생물시간에 봤던 태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이런 장면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아직 털도 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들쥐가 우리에게 병을 옮기는 존재라고 꺼려하기는 합니다만, 새끼들의 모습은 어느 동물이나 신비하고, 경이롭습니다.
과학책이나 동물백과에서나 보던 갓 태어난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장모님께 들으니 이 들쥐의 새끼를 잡아서 소주병에 넣어두면 중풍에 특효약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좋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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