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천국이며, 동양과 서양 문화의 융합지인 홍콩. 100만불짜리 야경을 가진 홍콩 속으로 떠나보자.
홍콩은 중국의 남부 광동성(广东省)과 붙어있는 구룡반도와 홍콩섬, 그리고 부속된 섬들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총 면적은 1,092㎢이며, 인구는 2006년 기준으로 694만명이다. 이는 면적으로는 서울의 1.5배(서울은 605.40㎢) 인구는 서울의 0.67배(서울의 인구는 1,034만명)이다. 그러나 구룡반도의 북부지역은 산야로 이루어져있고, 많은 섬들이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구룡반도의 남부지역과 홍콩섬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모여살아 인구밀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다.
홍콩은 1841년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시 영국이 홍콩섬을 점령함으로서 실질적으로 영국의 지배하로 들어갔으며, 1860년 제 1차 베이징조약때 구룡반도에 대한 분할이 결정되었으며, 1898년 제 2차 베이징 조약에서 99년간 영국의 지배를 인정함으로서 완전하게 영국령으로 넘어갔다.
지난 1997년 이 조약에서 규정한 99년이 다 지나감으로써 '영국령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로 변화하게 되었다.
상당히 복잡한 과정 같지만, 홍콩은 반환 전이나 반환 후나 독립적인 경제활동 및 체제를 보장 받았으며, 서서히 중국과 동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홍콩으로 들어가보자.
홍콩으로 가는 방법은 바로 비행기로 홍콩의 책랍콕 공항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중국의 심천이나 광주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 마카오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등이 있다.
홍콩의 날씨는 아열대 기후이며 2월 말부터 6월까지는 우기, 7월부터 1월까지는 건기를 나타낸다.?3월부터 12월까지는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 날씨를 보이며,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까지 약 2~3주간이 겨울이다. 겨울이라고 해서 한국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없으며, 10~15도의 기온을 보인다. 여행의 최 적기는 12월 중순부터 1월 중 하순까지이며, 홍콩의 최고 Sale 기간인 크리스마스와 신정 Sale도 이 시기에 맞춰져 있다.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칼의 과자이다. 이것이 마카오를 지나 홍콩에 들어와서 유명해 졌다.
홍콩의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에 가서 저 과자를 맛보려면 30분간 줄을 서는건 기본이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에그타르트는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인기있는 홍콩의 대표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홍콩여행은 심천을 통해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심천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곳은 로후(罗湖)와 황강(黄江), 사구(蛇口) 등 3곳이 있으나 가장 편한곳은 로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이다.
로후는 심천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로후 기차역과 바로 붙어있다. 짝퉁시장도 있어 짝퉁을 구매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이미그레이션에서 출입국 수속을 하면 바로 KCR과 연결되어 있다. 이걸 타면 동침사추이까지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편하다.
한국사람이 많이 이용하는지 한글로 안내판이 적혀져 있다.
1980년대 후반에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윤발 주연의 '영웅본색'이나 유덕화 주연의 '천장지구' 영화에서 뒷골목으로 많이 등장했던 곳이 바로 구룡반도의 남부지역인 몽콕, 조단, 침사추이의 뒷골목들이다. 지금도 으슥한 뒷 골목을 다니다보면 봉고차에서 무식한 횟칼을 든 일단의 무리들이 뛰어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몽콕 근처에 있는 야시장을 가면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홍콩의 야시장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단! 소매치기가 많으니 소매치기를 조심.
몽콕과 조단 부근이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켰다면, 침사츄이부터는 "쇼핑홍콩"이라는 느낌을 살려준다. 우선 침사츄이에는 수 많은 가전제품의 판매점들이 대로를 타고 줄지어 있다. 홍콩에서 구매를 하면 면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침사츄이의 남쪽 항구변에는 하버시티(Harbour city)라는 대형 쇼핑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세일기간에 하버시티를 방문했다가 사람들 머리만 보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드 넓은 쇼핑몰 안에 온통 사람으로 꽉 차있는 광경이 '과연 여기가 홍콩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넘어갈때는 MTR(지하철)이나 버스로도 가능하지만 될수 있으면 스타페리(Star ferry)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일단 저렴한 이용료(HKD$2.2)도 이용료지만, 홍콩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재미이기 때문이다.
스타페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홍콩인들에게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관광객들에게는 홍콩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넘어오면 홍콩의 분위기가 틀려진다. 뭐랄까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나온 기분이랄까.
홍콩섬은 오피스텔과 사무실, 그리고 대형 쇼핑몰이 섞여있는 공간이다.
홍콩섬의 대부분 건물은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점이기도 하고, 우기가 있기에 통행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합리적인 도시발전 방향이라고도 생각 할 수 있다.
홍콩하면 "2층버스"가 유명하다.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일까?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2층버스가 홍콩의 도시를 점거하고 달리고 있다.
트램이라고 하는 궤도전차 역시 2층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영국이 이곳을 점령하고 만들었던 트램들이 아직도 이곳 거리를 헤메고 다닌다.
얼마전 대련을 갔을 때 그곳에서도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전차가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였으면 과거 청산이라는 이유로 저것들을 벌써 치워버렸을텐데... 이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가지고도 관광자원을 만들고 자신들의 특징으로 변화시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 자라난 곳이 경기도 안산이었다. 그곳에도 일제가 설치한 협괘열차가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과거가 되어 박물관에 전시가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잘만 활용한다면 좋은 관광자원이 되어 수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일 수 있었을텐데...
우울한 얘기는 걷어 치우고, 지금부터는 홍콩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한 장본인들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 홍콩하면 모두가 알다시피 쇼핑의 천국이요. 명품들의 전시관이다. 홍콩섬의 랜드마크(Landmark)에 갔더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명품점과 알지 못했던 명품점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구경하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파는 사람이 가장 즐겁겠지만) 쇼핑의 천국이 펼쳐져 있다.
수 많은 여성들이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보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 분수대 벤치에 지친 남자들이 모여 시계를 보며 여자친구나 부인을 기다리는 곳(물론 아닌 사람도 많긴 하다.). 홍콩의 쇼핑몰이다.
아까 말했던 연결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많은 쇼핑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콩에 어슴푸레한 밤이 찾아오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홍콩의 100만불짜리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홍콩섬의 스타페리 센터럴 선착장 앞에서 이층이 오픈된 관광버스를 타면 피크트램(Peak tram)을 타는 정거장 까지 데려다 준다.
오픈된 2층 버스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밤거리. 색다른 경험이다.
약 20분정도를 기다리니 열차가 불을 밝히며 플렛폼으로 들어온다. 올라갈때는 꼭 오른쪽 창가에 자리를 잡아라. 올라가면서 보이는 홍콩의 야경이 정말 환상적이다.
피크트램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철길 옆에 있는 집들을 지나쳐 갈때면 내가 기울어 져 있는건지 저 사람들이 기울어져 있는건지 헷갈린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이다. 저녁 8시부터는 해안가에 위치한 각 건물에서 레이져를 쏴 올리기에 더욱 멋있다. 정말 100만불이라는 얘기가 아깝지 않은 광경이다.
단! 운이 없으면 아래와 같이 정상에 올라가 안개만 보고 내려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Tip. 내려올때는 반드시 2층버스를 타고 내려와라. 그것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스릴 20,000배, 왠만한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와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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