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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차이나는 중국여행

주말에 가족과 함께!! 북경 자죽원(紫竹院)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7.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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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카메라 가방을 들쳐메고 북경을 돌아다니기에 바쁩니다.

 여행으로 왔을 때는 시간이 없어 다니지 못했던 곳들을 여유롭게 다닐 수 있으니.. 북경으로 이사온 가장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죽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름에서 포스를 느낄 수 있듯... 자죽원은 검정대나무(우라나라에서는 오죽(烏竹)이라고들 하죠)가 가득 피어있는 곳이라고 상상들 하시겠지만.... 사실을 검정대나무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많았나보죠^^;;

 자죽원은 북경뿐 아니라 화북지방에서 최고가는 대나무 공원입니다.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영화속에서 보던 팔뚝 굵기만한 대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있는 시원한 상상... 상상만 하시기 바랍니다. T.T

 제가 알기로는 입장료가 8월에는 5위안 나머지 달에는 2위안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무료입장이었습니다.. 왠지는 모르나 그냥 입구로 걸어들어가도 잡지 않더군요^^;; 땡잡은게죠~~

 

 오늘도 출발지는 왕징입니다.

 왕징은 북경의 북동부 4환쪽에 자리를 잡고 있고, 자죽원은 북서쪽 3환 끝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도로 보면 완전히 반대편이죠.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좀 난해할 것 같았으나... 오늘도 꿋꿋하게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전 우선 집 앞에서(南湖东圆) 416번 버스를 타고 丽都饭店(Holiday in)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거기서 967번 버스를 타고 紫竹桥南(자죽교남) 까지 이동을 했죠. 대략 1시간 남짓 걸리는군요. 도착을 해서 버스 정류장에 어느 버스가 도착을 하는지 알아봤더니... 저희집 근처에 가는 运通201线과 944번, 110번이 오더군요. 중국 인터넷 정보를 믿는게 아니였는데^^;; 가서 악플을 달아버리고 말리라~~ 

 이곳이 자죽원의 남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자죽교남에서 내려서 동쪽으로 약 500m정도 걸어오면 보이는 곳입니다.

 

 대문짝 만하게 자죽원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자죽원 공원의 안내도입니다. 총 입구가 4군데가 있었습니다. 즉 제가 들어갔던 남문말고, 왼쪽 아래에 보시면 서남문이 있는데.. 그 문이 버스정류장과 가장 가까운 문이 되겠습니다.  남문이나 서남문으로 들어갔다가 북문(북서문)으로 나오셔서 서쪽으로 걸어가시면 다시 집에가는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남문으로 들어갔더니... 강태공들이 많으시더군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낚시의 맛!!! 생각 같아서는 당장 자리를 하나 펴고 싶었지만... 집사람의 눈빛이 찌리릿~~~ 

 

 곳곳에 아치형으로 다리를 만들어 놨습니다.


 

 호금(胡琴)을 타시는 중국 할아버지의 모습.

 이 호금과 우리의 해금(奚琴)은 외형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원래 호금과 해금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악기지만, 민족의 정서와 지역의 차이에 따라 다른 악기로 발전 된 것입니다. 

 호금은 원래 몽골의 악기였는데 10세기경 중국에 도입되었습니다. 금통은 원형 또는 6각형이며, 나무·대나무 또는 야자껍질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금통의 면은 뱀가죽으로 씌우거나 오동나무 판을 붙이고, 금통 위에는 금대를 연결하며, 금대 위쪽 끝에 2개 또는 4개의 줄감개가 달려 있습니다. 금통 아랫부분부터 줄감개까지 긴 현이 연결되어 있으며, 연주할 때는 왼손으로 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활을 당겨 말총을 현에 마찰시켜 소리를 냅니다. 일반적으로 5도 차이로 조율한다(예컨대 도-솔, 라-미). 현의 긴장도(느슨함과 조임의 정도)에 따라 음높이가 정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금을 깡깡이, 깽깽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아마 해금을 탈태 '깡깡', '깽깽' 같은 소리가 나기 때문이겠죠.

 호금은 중국 희곡 공연에서 널리 사용되며,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경극(京劇)에 사용되는
호금은 금통과 금대를 모두 대나무로 만들고 뱀가죽을 씌우는데, 소리가 맑고 힘차게 납니다.
 방자희(子戱)의 주요 연주 악기인 '판호'(板胡)는 금통 면에 오동나무 판을 붙였으며, 소리가 높고 낭랑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다른 종류 '호호'(呼胡)는 야자껍질로 금통을 만든 커다란 판호인데, 중후하고 나직한 소리가 나죠. 산둥[山東] 지방극의 반주 악기로 사용되는 '사호'(四胡)는 4줄의 긴현이 걸려 있으며, 타이완[臺灣]의 전통극인 가자희(歌仔戱)에 사용되는 '대광현'(大廣弦)은 용설란 나무로 만들었으며, 섬 특유의 풍격이 배어나오는 음색을 낸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낮은 음색을 내는 '이호'(二胡)·'중호'(中胡)·'뇌호'(雷胡)·'추호'(墜胡) 등이 있는데, 만든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도 각각 특색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악기 공부로 길을 잘못 들었군요.. 다시 자죽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누가 키우는 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죽원 밴치에 앉아서 쉬고 있을 때 제 앞을 후다닥 지나갑니다. 저거 조금만 더 크면 어느 요리집 앞에 카오야(烤鸭)가 되어서 매달려 있지나 않을지...

 

 자죽원 공원은 대나무와 호수, 그리고 연꽃이 특색인 공원입니다.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사진에는 연꽃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군요.

 

 이 드 넓은 호수에서는 오리보트와 일반 보트 등을 타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시간당 60위안...

배에 따라 약간식 차이가 있습니다.


 

 

 

 대나무 산책로 3종 입니다. 옆에 대나무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남 담양의 대숲마을 처럼 어른 팔뚝만한 대나무가 아니라.. 얇은 대나무들입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의 호젓한 산책길... 이 공원은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구석 구석에 숨을 곳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암튼 조금만 구석진 곳을 가면... 밴치에 젊은 연인들이 앉아서... 얼레리 꼴레리를 하곤 했습니다. (망원랜즈를 사서 저걸 다 찍어볼까^^;;)

 대나무입니다. 훔.. 설명을 쓸게 없네요. 그냥 푸른 대나무입니다. 갑자기 소주가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 술도 안마시는데^^;;

 

 연꽃 연못을 다니는 배입니다. 1인당 8위안이죠. 아저씨가 열심히 노를 저어서 운행을 합니다.

타볼까 하다가... 제 무게를 아저씨에게 짐 지우기가 미안해서 사진만 찍고 말았습니다.

 

 그 아저씨 사진을 찍고 아래를 보는데... 참새 녀석이 연꽃대에 붙어 있었습니다. 십여마리가 연꽃과 연잎위를 다니면서 뭔가를 부지런히 먹고 있더군요..

  저 잎 위에 있는 뭔가를 먹더군요. 아마 연꽃의 꽃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건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겠는데요.. 서직문(西直门)쪽에 베이징 전람관이 있습니다. 그 뒤쪽에 호수가 있고요. 그 호수에는 항구(码头)가 있습니다. 그 항구에서 이화원까지 배가 운행을 합니다.

코스는 베이징 전람관-이화원까지이고 중간에 동물원과 자죽원을 거쳐서 갑니다. 간판의 내용으로만 보면 편도 40위안, 왕복 70위안 입니다. 시간은 왕복으로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요게 바로 그 수로입니다. 배가 다니는 수로~~~

이곳은 북문(북서문)입니다. 오히려 이곳이 정문처럼 보이는건 왜일까요^^;;
 
아무튼 자죽원은 도시의 회색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녹색의 바람을 전해주는 허파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도시락을 싸 들고 한번쯤 다녀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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