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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언덕이나 공터에 모여 연날리던 기억.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나르는 연을 보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연싸움을 하면서 친구들의 연줄을 어떻게 끊을까 고민 하기도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런 연을 가지고 대형 선박을 움직이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개발된 BelugaSkySails 호는 지난 15일 함부르크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휴스턴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여기까지는 일반 화물선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이 배가 사용하는 보조동력이 특이한데, 바로 대형 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네모난 대형 하이테크 연을 배의 위에 띄워서 바람의 에너지를 이용해 움직이는 원리로 일반 항해때보다 최대 5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 연은 최대 지상 300m까지 올라갈 수 있고, 배의 조정실에서 컴퓨터를 통해 제어가 되도록 만들어져 바람의 변화에 따라 그 방향을 변경할 수 있어 안정적인 풍력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세기가 도래하면서 바람을 이용한 항해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낙후한 항해술이라는 평가아래 점점 쇠퇴되어 갔지만, 21세기에는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보충할 수 있는 대체 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원유의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친 환경적인 대체 에너지들이 속속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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