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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중국을 풀어보자

[와사비] 좋아하세요?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7.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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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이나 일식집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약방의 감초가 바로 와사비입니다.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와사비의 향이 입맛을 사로잡죠.

저는 개인적으로 와사비를 아주 좋아해서 일식집에 가면 와사비를 간장에 뻑뻑할 정도로 개서 먹습니다.

개중에는 회의 맛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짓(?)이라며 핀잔을 주시기도 하지만, 회를 상추에 싸서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 보다 와사비의 매운 향이 입앗에 잡스러운 맛들을 정리해 주니 회의 고소한 맛을 느끼기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와사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왼쪽에 있는 뿌리가 "와사비(わさび) 입니다. 녹색의 더덕같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먹는 와사비는 바로 이 뿌리를 갈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일반 음식점에서 많이 나오는 와사비는 이 와사비 뿌리를 건조해서 가루를 만든 뒤 가공한 제품이죠.

(덧글에서 "아니스"님께서 우리가 먹는 와사비는 호스레디쉬라는 품종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와사비는 깊은 산속의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고 합니다. 오염되지 않고 차가운 물이 와사비 생장의 관건이죠.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보면 주인공이 좋은 와사비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역시 공기좋고 깊은 산중에 있는 와사비 밭에서 최고의 와사비를 구한다는 내용이죠.

 

 와사비는 하얀 이쁜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와사비 가루를 찬물에 개어서 쓰기도 하지만, 와사비 뿌리를 직접 갈아서 쓰기도 합니다. 와사비는 일반 강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 보이는 강판에 갈아야 합니다. 너무 힘을 주어서 갈면 그 맛이 매워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한국의 일식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루 와사비를 개어놓은 모습입니다. 와사비는 찬물에 갈아야 그 특유의 향이 잘 살아난다고 합니다. 가루가 잘 안풀린다고 뜨거운물에 개는 실수를 범하지 마세요.

 

 

 갑자기 왠 뜬금없는 영화 포스터냐구요? 이 영화의 한국개봉 제목은 [레옹 2] 였습니다. 그러나 원작의 제목은 Wasabi(와사비) 였습니다. 레옹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죠. 얼마전 [중국에서 고생하는 한국 영상물]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외국 영화도 한국에 들어올 때 제목들이 많이 바뀌어서 들어옵니다. 역시 고생을 하는 것이겠죠^^;;

 

와사비에 관한 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사비가 일본의 전통 향신료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와사비의 이름을 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습니다.

와사비가 우리말로 고추냉이라고 불리우는건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와사비의 학명이 'Wasabia koreana'라는건 아마 잘 모르셨을 겁니다.

제가 식물학자나 언어학자가 아니기에 정확한 어원을 찾을 수는 없으나 이름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와사비는 천연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회를 먹을 때 회에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식중독 균도 어느 정도 죽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회를 드실때 와사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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