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 복건성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섬입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대만을 하나의 성(省)으로 분류해서 자국의 영토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대만사람들은 같은 민족이지만 하나의 독립국으로 자신들을 생각하고 있죠.
때문에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남북의 언어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단어의 차이가 꽤 많은 편이고, 간자체 대신 번자체의 사용을 고집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대만인들이 간자체를 읽지 못하며, 간자체를 따로 배우는 학원들이 있답니다.
업무상 대만 출장을 자주 가기에 앞으로는 대만의 문화나 사회에 대해서 글을 쓸 일들이 많을듯 한데요.
오늘이 바로 대만에 대한 첫 글이 되겠네요.
대만에서 길을 다니다보면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 많은 버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깟 버스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만 버스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글 제목에 적어 놨지만... 바로 버스의 뒤에 그 차를 운전하는 기사의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른바 [버스 실명제]인 셈이죠.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뒷편의 번호판 주위에 운전기사의 실명이 걸려있습니다.
대만 친구에게 이유를 물으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교통법규 위반 시 카메라에 이름이 찍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하더군요.(워낙 농담을 좋아하는 친구라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아무래도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차를 운전하니 조금 더 교통법규에 신경을 쓰게되고, 위험운전이나 난폭운전을 적게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제 친구의 얘기처럼...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그렇 수도 있겠죠^^;;)
실제로 대만에서 버스를 몇 번 탑승해 봤는데... 난폭하다거나 위험하다는 인상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신호를 잘 지키는 편이고, 과속 및 위험운전을 하지 않더군요. (대신 오토바이 때문에 위험한 경우는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버스기사분들 중 일부 기사분들이 신호 위반 및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를 가끔보게됩니다. 물론 많은 수의 기사분들이 신호를 지키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을 잘 해주시고 계십니다만, 일부 기사분들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이 '난폭 / 위험'이라는 단어로 대표되기도 합니다. 이 참에 우리나라 버스도 실명제 운행을 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버스 뒷문 위에 보면 운전하시는 기사님의 이력카드가 비치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전을 한다면 조금 더 조심해서 운전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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