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로 대만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일이 바쁠때는 점심을 제대로 먹을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 들어가서 먹자니..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나올까봐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물론 저야 아무것이나 잘 먹기에 상관이 없습니다만...)
사실 오늘 소개할 이 음식점도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 곳입니다. 특별한 간판도 없고... 여행 책자에는 당연히 소개되지 않는 곳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식당의 모습입니다. 식당이라고 표현하기에도 좀 뭐쓱한 구석이 있습니다. 길 옆에 포장을 쳐 놓은 포장마차 같은 곳이죠. 특이하게도 가게 앞으로 환풍기가 4개나 줄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뭘 파는 곳일까요?
내부의 모습입니다. 정갈하다거나 정돈된 느낌보다는 유원지의 한 구석에 천막을 쳐 놓고 영업하는 임시 포장마차 같은 모습입니다. 기름이 잔뜩 끼어있는 선풍기를 보니... 꺼림직 하기는 합니다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지라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음식점의 최대 장점은 선택을 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메뉴는 단 세가지...
멧돼지 바베큐, 그릴에 구운 수제 소세지, 소세지를 전병에 올리고 얇게 썬 파채와 함께 싸서 먹는 소위
트위스터(?) 딱 세가지입니다.
일단 멧돼지 바베큐의 맛을 봅니다. 라임 조각에서 즙을 짜 골고루 뿌려주고 먹는데... 오홋...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살살 녹습니다. 예상 외로 우리 입맛에 딱 맞습니다.
두번째 메뉴.. 소세지 트위스터. 얇게 썰어놓은 파 채와 어울리는 맛이 소세지의 느끼함을 깨끗하게 날려주는군요.
이 마늘들의 용도가 매우 궁금했습니다만... 특별한 방법 없이 까서 그냥 먹으면 됩니다. 마늘 맛이야 한국 마늘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고기와 함께 조금씩 배어 먹으면, 느끼함도 사라지고... 입냄새만 남는거죠^^;;
대만의 신주(新竹) 근처 국도변에 이런 포장마차들이 꽤나 많이 성업중이랍니다. 맛있고 이름난 음식을 드셔보는 것도 좋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에서 소박한 음식을 맛보시는건 어떨까요?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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