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어디에 있나(080209)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12장 13절 ~ 34절

[오늘의 말씀 요약]

한 사람이 예수님께 재산 분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소유와 자기 안주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사람에 대해 ‘어리석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먼저 그분의 나라를 구할 때 모든 필요를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 어리석은 사람

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3 Someone in the crowd said to him, "Teacher, tell my brother to divide the inheritance with me."

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4 Jesus replied, "Man, who appointed me a judge or an arbiter between you?"

15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5 Then he said to them, "Watch out! Be on your guard against all kinds of greed; a man's life does not consist in the abun-dance of his possessions."

16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6 And he told them this parable: "The ground of a certain rich man produced a good crop.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7 He thought to himself, 'What shall I do? I have no place to store my crops.'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8 "Then he said, 'This is what I'll do. I will tear down my barns and build bigger ones, and there I will store all my grain and my goods.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19 And I'll say to myself, "You have plenty of good things laid up for many years. Take life easy; eat, drink and be merry." '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0 "But God said to him, 'You fool! This very night your life will be demanded from you. Then who will get what you have prepared for yourself?'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21 "This is how it will be with anyone who stores up things for himself but is not rich toward God."

☞ 현명한 사람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2 Then Jesus said to his disciples: "Therefore I tell you, do not worry about your life, what you will eat; or about your body, what you will wear.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23 Life is more than food, and the body more than clothes.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4 Consider the ravens: They do not sow or reap, they have no storeroom or barn; yet God feeds them. And how much more valuable you are than birds!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25 Who of you by worrying can add a single hour to his life?

26 그런즉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능치 못하거든 어찌 그 다른 것을 염려하느냐

26 Since you cannot do this very little thing, why do you worry about the rest?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27 "Consider how the lilies grow. They do not labor or spin. Yet I tell you, not even Solomon in all his splendor was dressed like one of these.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28 If that is how God clothes the grass of the field, which is here today, and tomorrow is thrown into the fire, how much more will he clothe you, O you of little faith!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29 And do not set your heart on what you will eat or drink; do not worry about it.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30 For the pagan world runs after all such things, and your Father knows that you need them.

31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1 But seek his kingdom, and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

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2 "Do not be afraid, little flock, for your Father has been pleased to give you the kingdom.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3 Se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o the poor. Provide purses for yourselves that will not wear out, a treasure in heaven that will not be exhausted, where no thief comes near and no moth destroys.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34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

☞ 묵상도우미

소출(16절) 논밭에서 나는 곡식

 

◎ 말씀해설

 

☞ 어리석은 사람(12:13~21)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윤리, 특히 소유와 관련된 윤리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소유물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향해 ‘어리석은 자’(20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에서 부자가 소출을 많이 얻은 데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부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소유를 현명하게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부자는 자선을 베풀 수 있는 많은 소유와 기회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유익만을 챙기다가 저주받았습니다. 오늘날은 자신의 능력에 합당한 소유를 갖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자신의 소유에서 안전과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현명한 사람(12:22~34)
하나님은 우리가 염려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까마귀와 백합화의 비유는 경제적 문제에 휩싸여 사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하지만 그 위로는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15절)라는 말씀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합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돌보신다는 믿음은, 먹고 마시는 것을 구하던 데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놀라운 비전을 품게 합니다. 성도에게 소유는 목적이 아니라 구제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합니다. 궁극적인 복은 말씀을 듣고 행하며 예수님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님 나라를 보는 것입니다(10:23; 11:28). 이런 복은 강도나 세상의 권세자가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하고 견고한 것입니다. 이것을 복으로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사는 자입니다.

 

◎ 묵상에세이

 

☞ 염려의 해악
염려는 삶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다. 어떤 사람이 비행기 탑승 직전에 비행기가 공중 폭파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는 염려하기 시작한다. 그 염려 때문에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눈부신 구름이나 그 위로 펼쳐진 청명한 하늘 혹은 붉은빛으로 타는 석양을 전혀 즐기지 못한다.
또 염려는 우리의 시각을 흐리게 만들고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안개와 같다. 마을 전체를 뒤덮는 두터운 안개에 포함된 물의 양은 실제로 한 컵도 되지 않는다. 그 적은 양의 물이 눈앞의 건물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자동차들을 기어 다니게 만든다.
그리고 염려는 건강에도 해롭다. 엔도르핀 생산을 막기 때문에 궤양이 생기기 쉽고 두통과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다. 어느 심리학자는 염려를 ‘느린 형태의 자살’이라고 했다. 의사 W. C. 알바레즈는 위장 장애의 80퍼센트는 염려와 두려움에서 온다고 했다. 염려는 영어로 ‘워리’(worry)인데, 고대 앵글로색슨어 ‘워겐’(wyrgan)에서 유래하고 ‘물어뜯다’라는 뜻이 있다. 그뿐 아니라 염려는 영적 무력증을 일으킨다. 계속 염려하면 영적 감각을 상실한 채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 염려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염려가 얼마나 무가치하고 해로운 것인지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신뢰해야 한다.
「레몬, 레모네이드를 꿈꾸다」/ 이재기

☞ 한절묵상
누가복음 12장 31절
사람은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통해 행하지 않고선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떤 진미라도 순백한 양심보다 더 나을 것이 없습니다. 죄를 용서받은 사람이 누리는 평안, 하나님을 벗으로 삼은 기쁨, 영원한 소망, 성도의 교제의 기쁨은 비단옷, 저택, 진수성찬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진리야말로 마음의 양식이며 몸의 양식입니다. 우리의 자양분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치무라 간조/ 성경연구가

☞ 김은숙 선교사의 세상을 보는 창

자유와 통제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이 땅에 어떤 좋은 것이라도 절대화할 수는 없다. 재물, 양심, 평등은 좋은 것이지만 칼과 같이 중립적이다. 그것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익이 되기도 하고 흉기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유도 마찬가지다. 자유는 귀하고 필요한 것이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선물이다. 자유가 없는 독재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불행을 느끼며 목숨을 내놓고 표현, 사상, 언론, 소유 등의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나 자유가 많은 민주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그 순기능을 잃고 비틀거리며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북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유가 보장돼 있다. 특히 스웨덴은 자유를 절대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선례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스웨덴은 자유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러니하게 ‘통제’라는 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스웨덴에서 ‘개인의 자유’와 관련된 두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는 동성애에 관한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웁살라 교회는 북유럽에서 개혁 교회의 주요 거점이었다. 그런데 그 교회가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함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성애 커플을 정식 부부로 인정하는 결혼식을 허락한 것이다. 개인의 성적 취향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놓음으로써 동성애를 정죄한 성경의 권위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또 하나는 복음 전도에 관한 것이다. 스웨덴 의회는 원하지 않는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쾌감과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전에 열두 살 소년이 이웃집 할머니에게 복음을 증거하다가 그 할머니의 고소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법원은 소년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결과 함께 그를 정신 병동에 감금했다. 독재국가뿐 아니라 민주국가에서도 개인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복음 증거가 제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성경은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자유는 예수님 안에 거할 때에 가능하다. 아직 낮일 때에는 우리를 보내신 이의 일을 할 수 있지만, 밤이 되면 아무도 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요 9:4). 얼마 남지 않은 ‘낮’인 오늘,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