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마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이 골치거리이긴 골치거리인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도 10원짜리 동전이 집에서는 굴러다니지만, 시장에서는 유통이 되지않아 새로 찍어내는데 돈을 낭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는 이러한 문제도 해결하고 사랑도 실천하는 의미깊은 행사가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월 12일 절강성 항주시에서는 절강성 성(省) 위원회, 절강성 자선위원회, 항주시 교육국이 개최하는 "잠자는 동전으로 산촌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자."라는 이름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139개의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을 모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모아진 동전은 총 21만 여개였으며, 그 금액으로는 30만 위안(1위안=128원)의 금액이었습니다.
액면으로만 보면 약 4,000만원(한화) 정도의 돈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 큰 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행사의 제목대로 산촌을 돕는데는 상당히 큰 돈입니다. 산촌사람들의 한달 평균 수입이 한국돈 10만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죠.
또한 국가적으로 봐도 아주 좋은 취지의 행사입니다. 아시겠지만, 동전은 그 액면가보다 만드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화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10원짜리 동전을 만드는데는 액면가의 3.5배인 35원의 원가(2005년 기준)가 들어가게 됩니다. 때문에 집에서 잠자는 동전은 국세를 끊임없이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인 셈이죠. 대한민국에서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 1년에 들어가는 혈세가 자그마치 1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10원짜리 동전의 원재료인 구리와 아연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더욱 많은 혈세가 낭비되게 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저금통이나 동전통이 작게는 한두개에서 많게는 동전별로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10원짜리나 50원짜리는 사용 빈도가 떨어져서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일 겁니다. 그냥 방치되어 있는 동전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동전을 이용한 불우이웃 돕기를 진행해도 뜻 깊고, 국가 전체로도 이익이 되는 행사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부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동참할 수 있게 한다면, 동전을 모으면서 저축하는 경제원리를 깨닫게 될 것이고, 불우이웃 돕기를 통해 어릴때 부터 기부하는 문화와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장 제도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요?? 아닙니다. 각 대형 마트를 가시거나 은행을 가시면 기부하는 통이 있습니다. 오늘이라도 집에서 굴러다니는 동전을 모아 아이들과 함께 가서 기부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고, 국가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는 애국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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