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아래서의 위대한 초청(080227)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19장 1절  ~ 10절

[오늘의 말씀 요약]

세리장으로서 동족에게 멸시의 대상이던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불러 그의 집에 머물겠다고 하십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환영하고 온전한 회개를 통해 구원을 선물로 받습니다.

☞ 소외된 자를 향한 관심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더라

1 Jesus entered Jericho and was passing through.

2 삭개오라 이름 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2 A man was there by the name of Zacchaeus; he was a chief tax collector and was wealthy.

3 저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3 He wanted to see who Jesus was, but being a short man he could not, because of the crowd.

4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4 So he ran ahead and climbed a sycamore-fig tree to see him, since Jesus was coming that way.

5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5 When Jesus reached the spot, he looked up and said to him, "Zacchaeus, come down immediately. I must stay at your house today."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6 So he came down at once and welcomed him gladly.

7 뭇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가로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7 All the people saw this and began to mutter, "He has gone to be the guest of a 'sinner.' "

☞ 진정한 회개, 진정한 포기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8 But Zacchaeus stood up and said to the Lord, "Look, Lord! Here and now I give half of my possessions to the poor, and if I have cheated anybody out of anything, I will pay back four times the amount."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9 Jesus said to him, "Today salvation has come to this house, because this man, too, is a son of Abraham.

10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0 For the Son of Man came to seek and to save what was lost."

 

◎ 말씀해설

 

☞ 소외된 자를 향한 관심 (19:1~7)
예수님이 사랑을 베푸시는 데는 경계나 제한이 없습니다.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는 사람들에게 이방인과 죄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면서도 로마 제국의 앞잡이가 되어 동족들로부터 규정된 세금 외에 고혈(膏血)을 착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의 집에 예수님이 머무르시겠다고 하자, 사람들은 못마땅하게 여기며 수군거렸습니다. 예수님은 세리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정서를 잘 알고 계셨지만 세리장 삭개오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관심은 차별이나 한계가 없습니다. 삭개오는 자신의 집에 머무르시겠다는 예수님의 뜻밖의 요청에 즉시 기쁜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이로써 삭개오는 메시아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맞아들이는 특권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 진정한 회개, 진정한 포기(19:8~10)
재물을 포기하는 것이 구원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진정한 회개는 재물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을 결단하게 합니다. 누가복음에는 삭개오 이야기를 비롯해 어리석은 부자 비유(12:16~21),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16:19~31) 등 부자나 부(富)와 관련된 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이를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부자들은 구원에서 제외된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의 특징이 복음의 보편성임을 고려할 때, 가난한 자들만의 복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회개한 부자’인 삭개오가 구원받은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됨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삭개오는 기꺼이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줌으로 회개의 증거를 나타냈고, 그로 인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