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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이야기/중국어 QT

중국 네티즌이 바라보는 귀화탁구선수 탕나(唐娜)

by 차이나는 스토리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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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3일 중국의 뉴스에는 한국으로 귀화한 탁구선수 탕나(唐娜, 한국명 당예서, 27)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을 선택했다는 탕나 선수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였죠.

이 뉴스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 탕나선수는 누구?

 중국 길림성 장춘 출신이며, 1980년生.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중국 청소년 대표를 지냈으며, 1996년부터 1998년까지는 중국 국가대표 상비군이였습니다. 16세에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한 실력파이며, 2000년 부터 대한항공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제 10회 중국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부 복식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한국으로 귀화한 탕나선수는 2008년 2월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으로 우승해 기존 선수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이해한다는 입장과 국가를 버렸다는 입장입니다.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면, "중국의 탁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많은 선수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중국 스포츠 인재 관리시스템의 문제이다. 개인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행운을 빈다.", "국내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면 해외에 나가서 발전하는 방향을 찾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녀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중국 스포츠계가 각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반응입니다.

 반면 그 반대의 의견은 다소 과격한데요. "매국노, 배신자", "국가를 버리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조상을 바꿀수 있는가?", "올림픽만 끝나면 돌아올것이다." 등입니다. 더욱 과격한 표현들이 많지만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중국 신문에는 당예서의 아버지의 인터뷰도 실었는데요. "이번 광저우에서 열리는 대회에 그녀가 나오면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해 중국인들의 반응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인적자원으로 인해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중국을 떠나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탁구 부문은 그 정도가 가장 심합니다. 중국의 기본 정책은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스포츠 영재에게 집중투자하는 정책이기에 선택되지 못한 선수들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연습상대로 전락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어려운 결정을 한 당예서 선수가 그의 새로운 도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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