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오시는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저는 포스팅을 할 때 다른 분들보다 사진을 훨씬 많이 넣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10M라는 다음 블로그의 포스팅 공간의 한계를 꽉꽉 채우기 일수죠.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 등 인터넷을 이용한 개인공간이 발달하면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 기술의 발달로 카메라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수가 급증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사진을 찍는 일은 일상이 되었고,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집에 가면 사진하나씩 남기는건 기본이죠.
그러면서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 디지탈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졌습니다. DSLR카메라가 나오기 전에는 SLR카메라 하면 전문가들이나 마니아층만이 소유물이었습니다만,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DSLR을 이용해서 사진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 SLR카메라의 한 종류
그런데 이런 DSLR의 카메라가 일반적이 되면서 그 종류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입문하려는 분들은 '어떤 카메라를 골라야하나?'하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다보면 N사 C사 S사 등 많은 카메라 회사에서 나온 제품에 대한 추천과 비판 등이 올라와있습니다. 같은 모델을 놓고도 여러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죠.
또한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은 어떤것이고, 어떤것은 꼭 써주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글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아기빽통이니 엄마, 만두'등 알수 없는 용어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을 보다보면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저런 도구들이 다 필요할까?'하는 생각이죠.
저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대략 2년 정도 된듯합니다. 물론 대학을 다닐때 어깨너머로 잠깐 잠깐 사진을 배우기는 했으나, 별다른 취미가 없었습니다. 또한 재능도 없었죠. 대학 1학년때 SLR카메라를 중고로 한대 구입을 했었지만, 사진은 영 신통치 않았더랍니다. 그러던 중 카메라를 도둑맞았고, 그 이후로는 사진에 대한 아쉬움만 가슴에 간직하고는 사진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에 큰 결심을 하고 보급형 DSLR을 한대를 장만했습니다. 약 70만원이 들더군요.
바디와 번들렌즈(18mm - 55mm, f3.5 - 5), 기본 청소도구와 추가 밧데리 한개, 1G 메모리 하나가 기본 구성품이였습니다.
▲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DSLR인 C사의 350D
카메라를 다시 샀을 때는 뛸듯이 기뻤답니다. 인터넷을 보다보니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메뉴얼 3회 정독"이 기본이라고 하길래 대략 3회를 훑어보는 정도로 끝냈고, 사진을 찍으러 다녔답니다. 처음에는 좋아라하면서 사진을 꽤나 찍었는데, 제가 찍은 제 사진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뭔가 빠진듯한 사진...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카메라 동호회도 들어보고, 여러 사이트를 뒤져봤는데,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은 정말 멋지더군요. 제 머리속에서는 '저 사람들은 분명히 좋은 랜즈를 가지고 있을꺼야. 나같이 번들렌즈만 가지고 있는 유저는 저런 사진을 절대로 찍을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장비에 대한 욕심이 스믈스믈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윗 사진에 보이는 50mm f1.8렌즈도 그때 구입을 한 것이고요.- 그런데 사이트를 뒤져보면서 보니 저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멋진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은 카메라의 장비는 사진을 잘 찍기위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큰 차이를 내지는 않는다(물론 아마추어라는 전제를 단 경우입니다. 작가 분들이야 그 쓰임새가 많으니 당연히 장비가 다르셔야겠지요.)라는 생각입니다.
한때 저는 제 사진마다 [사진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글을 붙혀놓은 적이 있습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전시효과도 있었겠지만, 제 사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사진, 잘 찍은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잘 표현되어 있는가에 있습니다.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인셈이죠. 도구가 주체가 되면 안된답니다.(제가 사진을 잘 찍는다면야 이런말을 하는게 얼굴 간지러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그렇게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아닙니다. 때문에 저는 제 사진에 제 마음이 잘 담긴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람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 적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사진을 공부한적이 없어 사진에 대한 용어들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쓰지는 못합니다. 그냥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자면...
1. 사진을 많이 찍는다.
경험보다 중요한 선생님은 없다는 것이 제 평소의 지론입니다. 많은 사진을 찍어보고 그 사진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을 찾아보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2. 사진을 많이 본다.
찍는것 만큼 중요한것이 많은 사진을 보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찍었을까?', '어떤 의도로 찍었을까?'하는 고민을 해보시는게 좋답니다.
3. 흉내내고 따라하고 베껴라.
이 과정이 사진을 찍는데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작가의 사진이나 그림등을 흉내내서 찍는것이죠. 이 과정을 통해 구도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고, 좋은 사진을 찍는 작가의 의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과정이랍니다.
4. 이론적인 공부도 무시하면 안된답니다.
제가 가장 약한 부분입니다만... 이론적인 공부도 꼭 필요합니다. 카메라의 작동원리부터 용어, Skill등 기본적인 이론공부는 필수입니다. 탁월한 감각을 가지셨다면 이 부분을 생략해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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