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하면 떠오르는 단어중의 하나가 바로 차(茶)입니다.
차가 중국에 들어오게 된 시기는 남북조 시대(AD420년 ~ 589년)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는 불교가 중국에 전파되는 시기로서 차는 불교가 중국에 유입되면서 함께 유입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당나라(AD618년 ~ 907년)시대에 비로서 일반인에게 차를 음료로 마시는 문화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에 차는 음료라기 보다는 약재의 일종으로 쓰여졌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로서 가장 오래된 차에 대한 기록인 <신농본초(神農本草)>에서는 "신농 100가지의 풀을 맛보다 72가지 독에 중독되었는데 차를 얻어 해독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한 시대 화타의 <식론(食論)>에는 " 차를 오래 마시면 생각이 깊어진다." 라고 차의 효능을 쓰고 있으며 <신농식경(神農食經)>에도 " 차를 오래마시면 기운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라고 차의 유익한 점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북조 시대에는 주로 사찰에서 승려들이 "차가 정신을 맑게한다."는 이유로 즐겨마셨으며, 당나라에 들어와서 불교가 번성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이러한 차 문화가 퍼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중국에서의 차는 '약'이면서 동시에 '음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는 시대를 거쳐오면서 그 제조 방법과 건조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갈래로 나뉘게 됩니다.
오늘은 이러한 차를 색상으로 구분하는 구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흑차
차의 잎을 건조시키기 전에 발효 시킨 차 입니다. 찻잎의 색은 흑갈색으로 차 물은 갈황색이 됩니다. 특이한 곰팡이 냄새가 있어 마시기 나쁜점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독특한 풍미와 감칠맛에 반한답니다.
흑차는 주로 운남성(云南省), 사천성(四川省), 광서성(广西省)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며, 운남성에서 생산되는 대엽종 찻잎으로 만드는 보이차(普耳茶)가 가장 유명한데, 보이차의 유래는 대엽종 찻잎을 모아서 출하하는 곳의 지명이 보이현이기 때문에 지명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흑차는 저장기간이 길수록 고급차로 분류되며, 기름기를 다스리며, 장을 이롭게 하고, 숙취를 해소해주며, 소화를 돕고, 목의 통증을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백차
차 잎에 흰 털이 많은 특이점이 있으며 발효도 10~20%의 경고 발효차입니다.
제조방법은 인위적으로 볶지 않고 천연의 햇빛으로 건조시키는 차입니다. 차의 잎은 새하얗고 찻물은 아주 연한색이 특징입니다. 맑은 향이 추출되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귀하게 여겨 집니다. 백차는 청명(清明) 전후 2일 사이에 걸쳐서 제조하며, 백호은침이나 백모단이 가장 유명합니다. 백차의 특징은 향이 상쾌하고, 맛이 산듯하며 떫은 맛이 적습니다.
3. 홍차
발효도 80~90%의 완전 발효차인 홍차는 찻잎과 차물의 색이 모두 붉은 빛을 보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마시는 홍차의 원조는 중국 송나라때 생긴 것으로 전하여 지고 있으나 17세기 중반경부터 오늘날의 홍차와 비슷하게 만들어 진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홍차의 주 산지는 인도, 스리랑카, 중국, 케냐, 인도네시아이며 영국이나 영연방,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에서 많이 소비가 됩니다.
우리는 흔히 녹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차 소비량의 75%를 홍차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홍차는 전 세계로 퍼져있습니다.
세계 3대 홍차로는 인도의 다즐링(Dazzeling), 중국의 기문(祁门), 스리랑카의 우바(Uva)가 유명하며, 차를 그대로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 티의 형태와 우유를 첨가해서 마시는 밀크티의 형태로 나뉩니다.
홍차는 따듯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북방에서 많이 마셨으며, 가을과 겨울에 많이 즐기는 차입니다.
4. 황차
차의 잎이 모두 황색으로 차 물도 옅은 황색의 화엽황탕이 특징인 차입니다. 제조법은 '몬모우'라고 하는 일종의 가벼운 후발효 제법을 취하고 있으며, 녹차와 청차의 중간적인 차로서 생산량이 적어 차를 좋아하는 전문가(마니아)층이 좋아하는 차입니다.
황차는 녹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 처리되어 황색으로 변화하면서 우연히 발견된 차입니다. 때문에 초기에는 불량제품 취급을 받으면서 하등제품으로 취급되었으나, 연황색의 찻물 색과 순한 맛 때문에 고유의 제품군을 형성하여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쓰고 떫은맛이 적으며, 단맛이 강한것이 특징입니다.
5. 청차
중국 남부와 대만이 주산지인 차로서 발효 도중에 가마에 넣어서 덖어 발효를 멈추게 한 발효도 20~60%정도의 반 발효차 입니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적인 차로서 보통 우롱차라고도 합니다. 녹차의 산뜻함과 홍차의 깊은 맛을 합친 중국 특유의 차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철관음이나 무이산의 대홍포차가 가장 유명한 청차의 종류입니다.
6. 녹차
차의 잎을 때서 바로 가열하여 발효시키지 않고 만든 차입니다. 찌는 방법과 덖는 방법이 있는데 덖는 방법이 중국 정통방법이고 떫은 맛과 쓴맛이 적고 향기와 맛이 상쾌합니다.
7. 화차
차의 잎에 꽃의 향기를 넣어 만든 차입니다. 일반적으로 녹차와 포총차를 기본으로 하여 만듭니다. 화차는 향과 분위기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약효가 많아서 건강에 좋고 기분을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꽃의 향기가 풍부해서 냄새가 진한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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